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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안개 속의 숙녀호]

시로 본 세계, 캐나다 [안개 속의 숙녀호]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1.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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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숙녀호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차라리 여인의 이름으로 다가가면
나이아가라의 거친 숨결이
티끌 같은 목숨을 지켜줄까
신의 굉음처럼 무섭게 쏟아내리는
나이아가라 폭포 곁을
안개 속의 숙녀호는 유유히 맴돈다.
클립턴 힐 아래
미국 폭포가 보이는 강물에서
캐나다 호슈 폭포 용소 앞까지
물보라 휘날리는 나이아가라 강을
바람처럼 떠 다닌다.
1856년에 태어난 폭포의 연인
너는 아직도 보랏빛 소녀
청비닐 우의를 입은 세계 여러나라의
관광객을 한가득 싣고
뜨거운 전율로 십오 분을 물안개와 춤춘다.
세월도 잊고
나이도 묻어버리는 나이아가라 유람선
안개 속의 숙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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