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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시로 본 세계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1.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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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국도에서 만난 열마리 산양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로키산에서 배운 정직함으로
그들은 하나로 뭉치어
사람과 기계의 문명음에 동요하지 않고
아름다운 숲과 바람을 노래한다.
평화로운 호흡으로 멈추어 선
왕복 차선의 긴 차량 행렬
동물이 피해줄 때까지 기다리며
세상의 시간을 접어야 하는
이곳의 운전은 그렇게 고아하다.
로키의 행운을 만난 이방인들
야생의 탄탄한 겉모습보다
거칠지 않은, 여리고 순한 횡보에
차창 유리벽 넘어
유토피아의 적멸로 들어선다.
미네완카 호수변 아스팔트 길위에서
천진한 배회로 여문 철학을 읊던
열마리 산양의 고고한 뿔
로키의 자존, 로키의 꽃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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