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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동호회…1인 가구 늘어. 비바리움 매니아를 찾아서[VM동호회]

건강 취미 동호회…1인 가구 늘어. 비바리움 매니아를 찾아서[VM동호회]

  • 기자명 김상록 기자
  • 입력 2018.10.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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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식물과 동물에서부터 고가의 희귀 동식물까지 경제적인 여건에 맞추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취미

한쪽 벽면이 비바리움으로 인테리어된 모습, 사진제공 VM 동호회
한쪽 벽면이 비바리움으로 인테리어된 모습, 사진제공 VM 동호회

우리 인류는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다양한 기상이변을 경험하고 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해수 온도의 상승은 결국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초래할 것이고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동식물이 결국 희귀동식물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작은 환경변화에도 쉽게 멸종을 맞이하는 동식물의 공통점은 작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인간의 눈에 아름답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색을 가지거나 흔하지 않은 모양(유니크)을 가져야한다. 일례로 흰 무늬가 있는 난은 아름답고 흔하지 않지만 자연계에서는 연약하다. 강렬한 색을 자랑하는 독화살 개구리는 건강한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이색 동호회 바로 그것이 비바리움 매니아(VM, 네이버 공식카페)이다.

비바리움 매니아의 운영자인 강남형(네이버 아이디)은 비바리움을 이렇게 설명한다. "식물을 위주로 자연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꾸미기 시작한 것이 테라리움인데, 거기에 더 욕심을 내어 곤충, 갑각류, 양서류, 파충류 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비바리움이다. 특히 비바리움은 유럽 선진국은 물론 가까운 중국, 일본, 대만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취미 장르로서 해외사례를 보면 벽면 전체에 비바리움을 꾸며서 감상하는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

한쪽 벽면이 비바리움으로 인테리어된 모습, 사진제공. VM 동호회 제공
한쪽 벽면이 비바리움으로 인테리어된 모습, 사진제공. VM 동호회 제공

1인 가정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그것의 일환으로서 자연을 더 벗삼으려고 한다. 그러나 산이나 바다를 매일 접할 수 없는 도시인에게는 그나마도 여의치가 않다.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도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1인 가정에서는 출근 후 혼자 있을 동물들의 복지도 생각치 않을 수 없다. 비바리움의 장점은 녹색 식물을 가까이할 수 있고 며칠의 무관심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작은 동물들의 활동도 관찰할 수 있다.

주변에서 흔한 식물과 동물에서부터 고가의 희귀 동식물까지 경제적인 여건에 맞추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취미이다. 그러나 어항을 기반으로 수중 동식물을 키우는 아쿠아리움에 비해 비바리움이라는 장르는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지 얼마되지 않아, 전용 케이지 및 습도 유지 장비 등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것의 국내 수급이 중요하다 하겠다.

한편, VM 동호회에서는 동호회 회원들끼리 용품의 공동구매 및 동식물 수입 등을 추진하여 향후 국내 생산 및 공동 브랜드로 비바리움 샵을 만들고 전국에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작은 식물과 동물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소중히 키우는 비바리움 이야말로 진정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마음까지 일으키는 이색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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