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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폭로’ 첫 재판서 모습 드러낸 양예원 “후회되고 무서웠다”

‘미투 폭로’ 첫 재판서 모습 드러낸 양예원 “후회되고 무서웠다”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9.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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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첫 재판에 참석한 유투버 양예원씨 /
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첫 재판에 참석한 유투버 양예원씨 / 사진=ytn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몇 년 전 피팅 모델 활동 중 당한 성추행 및 사진 유출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던 양예원씨가 첫 재판에 참석했다.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5)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양예원은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재판 내용을 지켜봤다.

재판이 끝난 후 양예원 씨는 취재진을 만나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며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양예원 씨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잘 이겨내려고 버티고 또 버텼다"고 말했다. 양 씨는 질문을 받은 뒤 말문을 열기까지 한참이 걸렸고 간간이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발언 도중 눈물을 보였다.

양예원 씨를 법률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진술 기회를 요청해 양 씨의 피해자 증인신문 등 재판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오늘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다음 기일에 피해자 증인 신문이 불필요 했을 것”이라며 “2차 가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고소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일이나 선택은 유감이지만 그런것에 대한 비난이 고스란이 피해자의 어깨에 쏟아진다.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 잘못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지적이 부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튜버 양예원 씨는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과거 겪었다는 성추행 등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 발생지로 지목된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주요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에 대한 혐의는 '공소권 없음' 처리된 바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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