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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별곡, 시장의 소리가 열린 날

황학동 별곡, 시장의 소리가 열린 날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10.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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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수요일) 오후 4시...예술가-주민-상인 400여 명이 12주간 만든 축제

신당창작아케이드 지상 시장 전경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신당창작아케이드가 10월 31일(수) 오후 4시, 공간이 위치한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축제 <황학동별곡, 시장의 소리가 열린 날>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상인들의 흥정하는 소리,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 등 시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주제로,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예술가와 황학동 주민, 중앙시장 상인 등 세 주체가 축이 되어 함께 준비한 지역 축제이며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12주 간 황학동 지역 마을공동체(부녀회, 상인회, 황학동 노래교실, 다문화가족 외) 300여 명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40여 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황학동 명창의 소리 공연 ‘달을 보다’ ▴ 다(茶)문화 찻집 ▴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 오픈 스튜디오 ▴회센터 연합 이벤트 ‘날로 먹는 Day’ 등이 진행되어, 이날 방문 시민들은 예술과 생활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살아 있는 축제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주민들의 등공예 제작 현장
< 시장을 밝힐 상인들의 염원, 등공예 작품 점등식과 합창공연 >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황학동 노래교실 회원 100여 명의 합창과 동시에 지난 12주간 현재열 등공예가와 함께 만든 200여 점의 호박등, 수박등, 청사초롱등과 같은 다양한 등공예 작품 200여 점이 이날 설치되어 등(燈) 점등식이 열리며 축제의 화려한 첫 문을 연다.

< 궁금해? 궁금하면 들어와,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

중앙시장 지하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오픈스튜디오 및 특별 기획전시 <정글 애즈 메타포(Jungle as metaphor)>가 진행된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총 40명의 작업 스튜디오와 그동안의 창작활동 결과물을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지상 시장의 사람들의 소리와는 대조적으로 지하에는 마치 정글에 온 듯한 자연을 테마로 한 사운드아트 전시 <정글 애즈 메타포(Jungle as Metaphor)>는 사운드아티스트 유호정이 참여한 것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소리를 통해 새로운 공간에 온듯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중앙시장 지하 회센터 상인들과 함께하는‘날로 먹는 Day’>

중앙시장 지하 아케이드 회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신당창작아케이드가 횟집상가 20곳과 공동으로 점심메뉴 개발 및 저렴한 가격의 메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입주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식기와 인테리어로 장식된 횟집에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점심시간(11:50~13:20) 동안 회초밥(5,000원)과 회덮밥(3,000원)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아케이드 방문 시민들의 입맛을 돋운다.

이밖에 중앙시장 지하에 마련된 <다(茶)문화 찻집>에서는 다(多)문화가족 10여 팀이 지난 9월부터 제작한 다기(도자) 20세트와 더불어 각국의 차(茶)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폐막 공연으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김윤경(미디어영상)과 황학동 명창으로 알려진 ‘50년 소리할머니’ 윤매례 할머니가 함께 준비한 소리공연 <달을 듣다>로, 오후 6시 중앙시장 중앙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윤매례 할머니(80세)는 황학동 지역에서만 50여 년간 살아온 토박이 소리꾼으로, 이번 무대에서 <창부타령>, <이별가>, <청춘가>, <정선아리랑> 등 전통 민요와 소리 5~6곡(소요시간 약 30분)을 불러 생애 처음으로 개인 ‘리사이틀’ 무대를 갖게 된다. 또한 할머니의 소리를 전수받은 김다인(연극인, 입주작가 공동작업자)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김윤경은 이번 무대에 맞춰 달을 주제로 제작한 미디어영상과 무용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공연으로 할머니의 공연을 돕는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지난 8월부터 김윤경, 김다인이 매주 인터뷰와 소리전수를 통해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진행됐고, 결과집 『달을 듣다』도 출간 예정이다.

<황학동별곡, 시장의 소리가 열린 날>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를 참조하거나 신당창작아케이드 운영사무실(2232-8833)로 문의하면 된다.

서노원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이번 축제는 형식적인 지역축제들과는 달리 예술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 지역이 함께 손을 잡고 진행되어 의미가 크며, 축제를 통해 지역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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