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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이어온 마을행사, 강일동 산치성제

400년 이어온 마을행사, 강일동 산치성제

  • 기자명 고정화 기자
  • 입력 2018.08.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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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서울 강동구가 13일 오후 6시 강일동 벌말근린공원 갈산 중턱 제단에서 ‘산치성제’를 연다.

강일동 「산치성제」는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7월 3일 중 길일을 택해, 마을의 수호신인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던 전통 민간 제례다.

임진왜란 때 충남 예산 현감이었던 심희원(沈希元)선생이 호랑이 등에 업혀 강일동 벌말지역으로 무사히 피난을 오게 되면서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는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강일동 일대 대규모 택지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주민들은 마을 고유의 전통을 보존하고 마을화합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산치성제’를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부활시켜 2010년부터 성심껏 제를 지내오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3년부터 서울시 자치구 지역특성 문화 사업에 선정되는 등 구에서 보조금 25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 산치성제는 음력 7월 3일인 8월 13일 소머리를 제물로 하여 제를 치르며, 제가 끝난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다과를 나눠먹으며 돈독한 화합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강일동이 살기 좋고 풍요로운 동네가 되기를 바라며, 산치성제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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