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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장자연 리스트 공개에 파장…방정오 '강경 대응' 시사

‘PD수첩’ 장자연 리스트 공개에 파장…방정오 '강경 대응' 시사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7.25 15:42
  • 수정 2018.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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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캡쳐
사진=MBC 'PD수첩'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2009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배우 故 장자연씨가 남긴 문서 4장에 이름이 거론된 일부 인물들의 실명이 공개된 가운데 공개된 이들이 강하게 부인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2009년 세상을 떠난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9년간 감춰져 있던 이야기를 다뤘다. 1부에서는 ‘장자연 리스트’속 인물들의 실명이 대거 공개되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에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하며 그 자리와 당시 함께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했다.

2011년 7월 익명의 제보자는 PD수첩 제작진 측에 “2008년 초 장자연, 박사장 등이 여행을 갔는데 필리핀 여행 갔다와서 돈도 받고 수표도 받았다”며 “수표를 주고 받은 통장 계좌들이 경찰에서 이야기가 나올 듯 하더니 다 덮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故 장자연 문건’을 통해 태국 골프 접대에 동반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세호 PD를 직접 찾아갔다. 태국골프여행에서는 정세호 PD와 장자연만 남겨두고, 동행했던 이들이 모두 숙소를 떠난 정황이 밝혀졌기 때문.

이 의혹에 정세호 PD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골프를 배우고 싶어해서 그냥 갔을 뿐이다”라며 장자연과 태국 여행에 동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걔네들은 2박 3일인가 3박 4일 있다가 먼저 가고 나는 남은 게 다야”라며 “(그게) 접대인가? 개똥같은 소리 하지 말라 그래”라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라도 일행들로부터 숙소를 옮긴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욕만 했어. XXX들아 XXX들이 뭐하는 거야. (숙소를 옮기든 말든) 관심도 없었어”라고 일축했다.

또한 조희천 전직기자는 제작진에게 “지금 침범하신 거예요, 제 공간을, 법적으로 문제 삼겠습니다”라며 “법원에서 보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의 아들인 방정오 TV조선 대표도 거론했다.

이에 방정오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PD 수첩'에서 다뤄진 방정오 대표 관련 내용은 심각한 왜곡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PD 수첩'은 마치 자발적으로 장자연이 있었다는 모임에 참석했고, 그 모임에서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이 보도했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우선 방정오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장자연과 연관된 사실은 단 하나"라면서 "2008년 10월28일 밤 지인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장자연이 있었다고 한다. 저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장자연과 자신이 약 1시간가량 같은 자리에 있었으며,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을 몰랐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경찰의 과거 수사 당시 휴대 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사실로 그날 이전이나 이후에 장자연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방정오 대표는 "'PD 수첩'에는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민·형사상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해당 방송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들에게도 보도 내용 삭제와 정정 보도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방정오 대표는 "앞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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