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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영웅 데니스 텐, 사망 당시 CCTV 공개…“고작 백미러 때문에”

피겨영웅 데니스 텐, 사망 당시 CCTV 공개…“고작 백미러 때문에”

  • 기자명 최봉문 기자
  • 입력 2018.07.20 11:18
  • 수정 2018.07.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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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최봉문기자] 피겨선수 데니스 텐(25)의 살해 용의자 2명이 범죄 현장을 유유히 도망가는 영상이 찍힌 인근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카자흐스탄 언론은 19일 사고 직후 데니스 텐의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어두운 계열과 흰색 계열의 티셔츠를 각각 입은 두 명의 남성이 빠른걸음으로 걷고 있다. 한 명은 검은색 모자를, 또 다른 이는 선글라스를 쓴 것으로 보인다.

환한 대낮이었다. 두 사람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한 명은 놀랐는지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영상에는 주변 차량에서 나는 경고음이 담기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데니스 텐이 이날 오후 3시께 알마티의 한 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두 명을 제지하다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데니스 텐의 차량 백미러는 거울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운전석 문 바깥쪽에 피습 흔적이 남아 있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데니스 텐이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과다 출혈로 숨을 거뒀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는 더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다.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불모지 자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홍천과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여 전공을 세웠다. 그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데니스 텐의 할머니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도 각별하게 지내왔다.

 

서울시정일보 최봉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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