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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신정산 보행약자 위한 자락길 착공

북한산, 신정산 보행약자 위한 자락길 착공

  • 기자명 정지훈
  • 입력 2011.04.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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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북한산 2.4㎞, 양천 신정산 4㎞구간 2개 노선 무장애 숲길 착공, 10월 오픈

휠체어, 유모차를 타고 거닐 수 있는 숲길이 드디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들도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인 ‘근교산 자락길’을 북한산․신정산에 각각 선정해 총 6.4㎞의 착공을 시작, 10월중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화)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산자락길 착공이 전국적인 걷기열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노인 등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 이용이 불가피한 유아, 노인 및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산자락길을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성북구 북한산 2.4㎞, 양천구 신정산 4㎞ 2개 노선 무장애 숲길 착공, 10월 오픈>

시범사업 대상지인 성북구 정릉동 산1-1 일대 ‘북한산’ 자락 정릉초등학교 인근 숲길 2.4㎞와 양천구 신정동 산12-5 일대 ‘신정산’ 자락 장수초등학교 인근 4km 구간을 새롭게 조성하며,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휠체어, 유모차로 숲 거닐 수 있도록 노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조성>

근교산 자락길은 입구부 0.5~1km 구간은 보행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목재데크로 조성하고, 나머지 1~3km 구간은 일반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로 조성한다.

근교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들이 산 정산까지 등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전무했던 등산기회를 제공해 도시숲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삼림욕 등 자연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도됐다.

근교산 자락길 정비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은 2m, 경사도는 8%미만으로 재정비한다.

자락길을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상호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50m마다 3m~4.5m 폭의 교차공간을 조성하며, 200m간격으로 휴게․전망시설을 설치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에 대해서는 우회길을 조성해 보호할 계획이다.

평지나 식생양호 구간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노면배수 불량 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은 방지하면서 마사토, 돌 등의 친환경적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노면을 정비할 계획이다. 경사도 50% 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하되, 국산 목재인 낙엽송 등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락길을 조성하면서 동시에 기존 샛길 등산로 1.5km를 폐쇄, 산림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또,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및 노인을 위하여 안전휀스, 목재손잡이 등을 설치하고 곳곳엔 의자, 휴게소, 전망대, 안내판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차량이용 편의를 위해 자락길 입구에 장애인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인근에 위치한 공공시설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환경 및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북한산 자락길, 야외북카페나 성북생태체험관도 함께 이용 다양한 체험 가능>

이번에 착공되는 시범대상지 중 하나인 성북구 북한산 자락길 조성지는 정릉초등학교 인근 국유지내 무허가건물을 철거하고,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지역을 포함해 울창한 숲이 일품인 공간이다.

게다가 작년에 개통한 북한산 둘레길과 만나고, 야외북까페나 성북생태체험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총 2.4km 구간 중 정릉초교 근처 입구부 0.6km 구간에는 목재데크가 설치되고, 나머지 1.8km 구간은 노면정비를 하게 되며, 개울이 흐르는 2곳은 목교가 설치될 예정이다.

남산 등 주변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그 동안 북한산을 옆에 두고도 오르지 못했던 보행약자들의 이용이 많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설동로터리나 보문역에서 1014번 버스, 길음역에서 1114번 버스를 타면 바로 성북생태체험관에서 하차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신정산 자락길, 신정동, 신월동, 고척동 등 접근성 좋아 많은 주민 이용 기대 >

또 한곳의 시범 착공지인 양천구 신정산 자락길 구간은 작년말 개통한 계남생태통로로 두 개의 공원이 연결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곳은 신정동은 물론 신월동, 고척동도 접근성이 좋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총 4km 구간 중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에서 시작되는 입구부 0.8km 구간은 목재데크가 설치되고, 휴게공간, 의자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나머지 3.2km 구간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면을 정비하게 된다.

이에 더해 지난 2월부터는 양천구에서 계남공원 생태통로를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을 월 4회(1,3주 수, 2,4주 토) 연중 운영하고 있어, 전문가와 함께 생태통로 체험과 산행을 포함해 2시간 가량 체험학습이 진행되므로 이를 신청해 함께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2개 시범노선 조성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14개소, 30km 자락길 조성 계획>

서울시는 이번 2개 시범노선 조성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14개소, 30km의 자락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12년엔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등 4곳에, ’13년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 중랑구 봉화산 등 4곳에 조성하며, ‘14년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조성해 서울 곳곳에 보행약자를 위한 숲길이 조성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 정상을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보행약자들도 숲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는 산자락길을 권역별로 확대 조성해 나감으로써 근교산의 울창한 숲과 공원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녹색병원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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