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조현병을 앓던 40대 남성이 경찰관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조현병 환자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면서 환자들에 대한 혐오가 들끓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경북 영양군의 한 가정집에 출동한 경찰관이 난동을 부리던 남성 A씨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A씨는 이날 낮 자신의 집에서 살림살이를 부수는 등 난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들과 대치하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에 따르면 A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조현병 환자인 A는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김 모(51) 경위의 목을 흉기로 찔렀다. 이후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는 등 폭행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이후 경찰관 10여 명이 도착해 A를 제압했다. 김 경위는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는 지난 2011년에도 말다툼 끝에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처벌받은 바 있다. 이후 최근 들어 조현병을 앓으면서 수차례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경찰 측은 사망한 김 경위에 대해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할 방침이다. 김 경위에 대한 영결식은 오는 10일 영양군민체육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진다.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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