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발암 가능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이는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려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관심이 폭주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약 원료 중 중국 ‘제자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Valsartan)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식약처는 이 중국살 발사르탄 사용 가능성이 있는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결정하고 의심 제품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발사르탄’이 포함되지 않은 43개사의 91개의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아울러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이지드럭(ezdrug.mfds.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