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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본 청소년 5%“성추행‧성폭행 충동 느껴”

음란물 본 청소년 5%“성추행‧성폭행 충동 느껴”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7.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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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주 이용 매체 (복수응답)
음란물을 경험한 청소년의 5.0%가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성범죄 등 예방을 위해서도 청소년의 음란물 차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음란물 이용 후 음란채팅(4.9%), 야한 문자나 사진 전송(4.7%), 몰래카메라 촬영(1.9%)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청소년의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내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행안부가 발표한 ‘청소년 음란물 차단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이다.

■ 이성친구의 성적 대상화, 성추행․성폭력 충동 등 성적 일탈 행동 야기 우려
■ 성인물 이용이 피곤함, 집중력 감소 등 학교생활 부적응 요인으로도 작용

성인물 이용 이후 일부 청소년들은 '변태적인 장면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었다'(16.5%), '이성 친구가 성적 대상으로 보인다'(7.9%),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꼈다’(5.0%) 등의 일탈 현상을 보였으며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성적 일탈행동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성추행·성폭력 충동의 경우는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성인물 이용으로 인한 피곤함(19.3%), 집중력 감소(11.2%)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어 성인물이 성적 하락 등 학교생활 부적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 성인물 이용 후 음란채팅(4.9%), 야한 문자․사진 등 전송(4.7%), 몰카촬영(1.9%) 등 일부 부적절한 행동도 나타남
■ 특히 음란채팅은 청소년 성매매로 이어질 위험성 내포

성인물 이용 후 행동 경험 중에서 음란채팅(4.9%), 야한 문자·사진·동영상 전송(4.7%), 몰카 촬영(1.9%) 등 청소년의 성인물 접촉이 단순한 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부적절한 행동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음란채팅의 경우 자칫 성매매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생활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성인물 이용 후 내성을 보이거나 금단증상을 보이기도

일부 청소년들은 성인물을 이용한 후 ‘더 자극적인 성인물에 집착하게 되었다’(14.0%), ‘안보면 허전하다’(16.1%) 등 성인물에 내성을 보이거나 금단증상을 보여 자칫 음란물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초등학생 보다는 중·고등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인물 접촉 후 여학생은 혐오감을 느끼거나 충격을 받은 반면,
■ 남학생은 성적 흥분이나 모방 충동을 느낌

또한 청소년들은 성인물 이용이후 성 가치관 형성에 상당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호기심(66.2%, 복수응답)이나 재미(53.5%, 복수응답)로 성인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성인물을 이용하고 난후 느낌에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여학생들은 주로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혐오감 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남학생들은 성적 흥분, 본대로 따라하고 싶은 모방심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생은 여학생과 같이 부정적인 느낌을 받다가 중․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성적 충동에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인물 이용이 반복되면서 성 충동이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인물을 접하고 난 후 경험 행위(그렇다 비율)
■ 청소년의 성인물 주요 접촉경로는 웹하드 및 P2P가 43.3%(복수 응답)
■ 타인과의 주요 공유수단은 휴대폰이 48.4%, SNS도 17.2%(복수 응답)

성인물의 유통수단에 대한 질문에서 청소년들은 주로 웹하드 및 P2P(43.3%, 복수응답)를 통해 성인물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밖에 포털․카페 등 인터넷서비스, 비디오/DVD 등도 주요 접촉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인과의 성인물 공유 및 전달수단으로는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48.8%), 웹하드 등 파일공유사이트(45.7%), 인터넷게시(19.1%), SNS(17.2%)를 통해 타인에게 성인물을 전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자는 파일공유사이트를, 여자는 휴대전화나 SNS를 통해 주로 타인과 성인물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주로 ‘직접 만나서 전달했다’(77.1%)는 비율이 높은 반면, 고등학생은 ‘휴대전화로 전달했다’(52.3%)가 상대적으로 높아 청소년의 음란물 차단 방안도 연령에 따라 차별화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응답)

특히 스마트폰 보급과 SNS 이용 확대로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카카오톡, 실시간 개인 인터넷방송서비스(UCC 방송 등)를 통해 성인물을 전파하고 있고, 일부 청소년은 자신의 성행동 장면을 촬영하여 인터넷 방송에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의 일탈행동도 자행하고 있어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음란물 차단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 청소년 대부분은 성인물의 악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91.0%),
■ 또래 친구들 10명 중 6명 이상이 성인물 이용 경험 있을 것

성인물의 폐해에 대해 응답자의 91.0%가 성인물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성인물 이용 경험자(86.8%)가 비경험자(93.7%) 보다 악영향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성인물을 경험하기 전에 예방교육 및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주변 친구들 10명중 6명이상(61.9%)이 성인물 이용 경험이 있을 것 이라고 응답해 청소년의 성인물 접촉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서종 정보화기획관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청소년들의 성인물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고, 일부는 성적 일탈행동 경험도 나타나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매우 우려된다”며, “성인물의 폐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성인물 차단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3월 ‘청소년 음란물 차단대책’ 발표 이후, 주요 음란물 유통수단인 웹하드업체 대상 음란물 차단 조치를 의무화하고 경찰의 집중단속을 9월까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한 음란물 접근차단을 위해 휴대폰 가입 시 청소년 그린계약서에 유해정보차단서비스 안내 고지를 의무화했으며, 통신망 상에서 음란물 접근을 차단하는 청소년안심서비스도 이동통신사별로 개발하여 보급 중에 있으며 또한, 청소년과 학부모 18만 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음란물 노출실태 및 폐해 등을 교육하였고, 공익광고와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교과부․여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학교 등 교육기관, 청소년정책연구기관 등에 제공하여 청소년보호정책 연구개발 및 교육에 참고토록 하고, 음란물대책 미니홈페이지, 교육정보포털(NEIS) 등을 통해 청소년의 음란물 이용 심각성, 음란물로 인한 악영향과 모방 성범죄 위험성 등 인식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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