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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낭만’을 자전거길로 되살린다

‘경춘선 낭만’을 자전거길로 되살린다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7.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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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철도 활용해 남양주~춘천 150km 북한강 자전거길 연내 조성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1939년 개통된 이래 수많은 이의 낭만과 추억이 어린 장소로 사랑받다 사라진 경춘선 기찻길이 자전거 길로 새로 태어난다. 정부는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올해 안에 북한강 자전거길 1백50킬로미터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토종주자전거길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전거길 코스 20선이 선정·발표됐다.

통기타를 들고 MT를 가기 위해 몸을 싣던 춘천행 기차. 수많은 청춘의 낭만과 추억을 실어 나르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2010년 12월 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춘선 기찻길이 ‘북한강 자전거길’로 되살아난다.

행정안전부는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올해 안에 총연장 1백50킬로미터의 북한강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7월 11일 경기도 가평군청에서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 경기도, 강원도, 남양주시, 가평군, 춘천시, 철도시설공단과 단절구간 37킬로미터를 잇기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현재 북한강 강변에는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41킬로미터)과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72킬로미터)이 있지만 이 자전거길들이 연결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왔다.

이에 행안부는 업무협약을 가진 기관들과 협력해 ▲경춘선 폐철도(12킬로미터) ▲국도(9킬로미터) ▲지방도·하천 제방길(16킬로미터)을 활용해 북한강 자전거길 단절구간을 잇기로 하고,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한강 자전거길(63킬로미터)’, ‘남한강자전거길(1백43킬로미터)’과 연계되어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총연장 3백56킬로미터의 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총연장 1천7백57킬로미터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이어 추진하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며, 추억과 낭만이 있는 자전거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리·청평 유원지를 거쳐 가평 자라섬,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앞서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길과 마찬가지로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 경춘선 폐철도와 폐교량(8개소), 폐터널(3개소)을 리모델링해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예전 춘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주변 관광자원·상권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남한강 자전거길의 경우 이미 그 경제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인천대 권혁철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 이후 주변상권 매출은 평균 28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색다른 휴가를 구상하는 사람들을 겨냥, 국토종주자전거길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전거길 코스 20선을 선정·발표했다.

행안부가 7월 20일 발표한 자전거길 코스 20선은 4대강 국토종주자전거길 완주자들이 직접 체험한 곳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코스를 노선별로 살펴보면,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에는 4백60미터 길이의 폐철교를 그대로 살려 남한강 자전거길의 상징이 된 북한강철교 구간과 우리나라 자전거길 중 가장 높은 곳(5백48미터)에 조성된 이화령 등 3개 구간이 포함됐다.

낙동강 자전거길에서는 상주 경천대를 비롯해 경사도 13퍼센트의 가파른 길을 올라 정상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낙동강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의령 박진고개, 강 위에 설치된 데크형 교량 4.7킬로미터를 통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양산 구간 등 7곳이 선정됐다.

금강 자전거길에서는 수면으로부터 최고 60미터 높이에 조성된 데크 구간을 스릴 있게 달릴 수 있는 대청호 구간, 부소산 정상에서 솟는 해가 빚어낸 황홀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여 백마강 구간, 오토캠핑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익산의 곰개나루 구간 등 5곳이 꼽혔다.

영산강 자전거길에는 가파른 임도를 거쳐야 하지만 영산강이 그려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한반도 모양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나주의 느러지 구간,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길의 시원함을 온몸으로 맛볼 수 있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구간 등 5곳이 포함됐다. 문의 행정안전부 콜센터 www.mopas.go.kr ☎2100-3399
4대강 이용도우미 www.riverguide.go.kr ☎157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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