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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따라 떠나는 시내 자전거여행 코스 7선

지천따라 떠나는 시내 자전거여행 코스 7선

  • 기자명 박효란 기자
  • 입력 2012.07.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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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탄천. 안양천. 중랑천

<양재천 코스, 5.5km(약 33분)>
[서울시정일보 박효란기자] <서초구 높은 빌딩과 갈대숲 사이 자전거도로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양재천>

양재천 코스는 3호선 학여울역~대치초등학교~강남수도사업소~양재 시민의 숲으로 이어지는 5.5km, 33분 코스로 자전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보자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타기 좋다.

양재천은 보행로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특히 강남의 고층 빌딩이 우거진 갈대숲 사이로 난 자전거도로를 굽어보고 있는 풍경이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조화를 이뤄 재미있다.
양재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생태복원 사업으로 천변에 자생하는 수생 동식물종이 풍부하다. 특히 올해 10번째 모내기를 한 ‘벼농사학습장’은 올봄 두꺼비올챙이 서식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영동2교~영동1교 사이 자전거도로에서 해바라기 모양의 태양광보안등을 볼 수 있는데 밤이 되면 낮 동안 모아둔 빛에너지를 이용해 자전거도로를 밝힌다.
<탄천 코스, 7km(약 40분)>
<원시림 닮은 자전거도로 따라 가락시장까지… 도시를 떠나 온 듯 한적한 ▴탄천>

회색빛 도시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탄천 코스를 추천한다. 잠실한강공원~탄천․양재천 합류부~광평교~가락시장으로 가는 7km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출발해 3km 정도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 한강 본류로 흘러들어가는 합류부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난 자전거도로가 탄천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탄천은 하천폭이 넓은데다 인적이 닿지 않은 원시림처럼 보존되어 있어 달리다보면 대자연의 웅장함에 제압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전거도로 주변엔 높은 건물도, 현란한 전광판도 없다. 일상의 상념을 잊고 오르락내리락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금세 ‘수서’.

광평교 아래 돌다리를 건넌 다음 자전거연결로를 따라 올라가면 가락시장으로 갈 수 있다.
가락시장은 1980년대 조성된 국내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으로, 매 시각마다 다른 농수산물 경매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언제 들러도 생생한 경매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안양천 코스, 13km (약 65분)>
<노천공연 ․ 엑스게임 등 다양한 볼거리로 눈과 귀가 즐거운 자전거여행 ▴안양천>

안양천은 1호선 금천구청역~구일역~오목교~한강․안양천 합류부까지 13km, 약 65분의 중급 코스다.

안양천은 마치 양재천과 성내천을 섞어 놓은 듯, 지천폭이 넓어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볼거리가 많다. 먼저 출발해 20분 정도 지나면 왼쪽으로 야구장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고척돔구장을 볼 수 있다. 또한 안양천은 다른 지천보다 교량이 많은데 여름 날 다리 아래 그늘은 시원한 휴식공간이자 노천무대가 된다. 공연은 보통 토․일요일 19~21시 사이에, 국악․색소폰․밴드 등 다양한 무대로 꾸며진다.

안양천의 또 다른 명물은 ‘엑스게임(X-Game)장’. 해질녘부터 엑스게이머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데 아슬아슬 공중에서 휘돌던 자전거가 안정감 있게 착지하면 손에 쥔 땀이 식으며 절로 시원해진다.

안양천 코스의 끝인 한강․안양천 합류지점에 자전거쉼터가 있다.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조금 더 달릴 힘이 남아 있다면 성산대교 방향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여의도까지 내달려도 괜찮다.
<중랑천 코스, 2km (약 104분)>
<서울숲~도봉산역까지 22km… 장거리 도전 앞두고 워밍업 하기 좋은 ▴중랑천>

중랑천은 응봉산과 서울숲 사이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1호선 도봉산역까지 22km(약 104분)에 달하는 중상급 코스로, 장거리 대회 등에 도전하기 전 준비단계로 달리기 좋다.

중랑천은 한강 지천 중 가장 규모가 큰 하천으로 평균 하폭이 200m에 달하는 만큼 자전거도로도 널찍하다. 또한 노원․중랑구 등 8개 자치구가 유역을 관리하고 있어 각 구간마다 볼거리가 다채롭다.

출발해 2km 정도 달리면 태조 이성계가 쏜 화살이 꽂혔다는 ‘살곶이다리’를 만난다. 살곶이나들목을 통과하면 여느 지천 자전거도로와는 달리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송정 둑방길에 오르게 된다.
송정교를 지나 장안교 아래에 작은 원두막과 아기자기한 해바라기․코스모스 텃밭이 있다. 아직 20% 정도 밖에 오지 못했으니 원두막에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출발한다.

장거리를 갈 때에는 페이스 조절이 중요한데 페달을 밟는 속도를 일정하게 하고, 휴식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5분 정도 취하는 것이 좋다. 눈으로 초안산, 수락산, 도봉산 능선을 이어가며 바퀴를 굴리다보면 어느새 서울창포원과 도봉산역에 이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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