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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따라 떠나는 시내 자전거여행 코스 7선

지천따라 떠나는 시내 자전거여행 코스 7선

  • 기자명 박효란 기자
  • 입력 2012.07.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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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여름철 수준별로 즐길 수 있는 시내 7개 지천 자전거 코스 소개

<성북천 코스, 2.5km(약 20분)>
[서울시정일보 박효란기자] 시내 20개, 연장 162km… 서울 시계 내 지천의 수와 자전거도로 총 길이다.
한강은 오래 전부터 자전거 타기 좋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의외로 지천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모르는 이가 많다.
올 여름엔 각박한 도시생활을 잊고 각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려보자.
소개할 곳은 ▴성북천 ▴성내천 ▴불광천 ▴양재천 ▴탄천 ▴안양천 ▴중랑천 등 여름철 한강 지류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지천 자전거여행 코스 7선’이다.

지천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무엇보다 코스가 다양해 성북천(2.5km), 성내천(4km)처럼 짧은 코스부터 워밍업하다가 안양천(13km), 중랑천(22km) 등으로 수준을 높여 가며 달릴 수 있다는 것.
또한 천변에 우거진 버드나무 아래, 갈대숲 등 따가운 볕을 피해 쉬어 갈 공간이 있는데다 하나의 지천이라도 구간마다 관리하는 자치구가 달라 각 지역마다 특화된 볼거리, 즐길거리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천을 달리기 전에 미리 확인하고 챙겨 두면 좋을 ‘지천 자전거여행 팁 3가지’.는
① 먼저 기상정보 확인은 필수. 지천은 제방 없이 하천 가장자리와 자전거도로가 맞닿아 있어 비가 오면 물이 금방 불어나거나 도로 일부가 잠길 수 있으므로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출발하자.
② 지천 자전거도로에는 화장실․매점 등 편의시설이 많지 않다. 출발 전에 서울시 자전거홈페이지나 자전거 내비게이션 앱 등을 이용해 화장실의 위치를 확인하고, 약간의 마실 물과 초코바 하나 정도 챙기면 유용하다.
③ 한강처럼 일부 지천에도 자전거대여소가 마련되어 있다. 개인 자전거를 이끌고 나서기가 번거롭다면 대여소가 있는 지천을 선택해 자전거를 즐기면 된다.

<20분 단거리 코스로, 하천 폭 좁고 얕아 물에 발 담그고 쉬어가기 좋은▴성북천>

성북천은 성북구청~안암동주민센터~대광초등학교~성북천교(청계천 합류부)까지 2.5km, 약 20분 코스다.<성북천 코스, 2.5km(약 20분)>

소개 할 곳의 성북천은 7개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로, 하천을 중간에 두고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되어 있는데다 꽃길․솟대․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주말마다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자녀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성북구청~보문2교까지 약 200m는 자전거도로가 성북천 제방 위에 조성되어 있다. 본격적인 자전거도로는 보문2교 앞의 내리막길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성북천은 하천 폭이 좁고 물이 얕아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에 아무 바위에나 앉아 발을 담그기 좋다. 시선을 멀리 두고 페달을 천천히 밟다보면 키 작은 풀 사이에 숨어 낮잠 자는 오리도,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야생화도 눈에 들어온다.

코스에서는 성북구청 앞․보문4교․보문1교에 설치된 3개의 분수에서 각각 하루 3번(12․15․18시, 1시간 씩) 분수쇼를 볼 수 있다. 하류로 향하는 길 벽면엔 성북천의 유래를 표현한 타일벽화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재미를 더해준다.

<성내천 코스, 4km(약 27분)>
<굽이굽이 시골 개천 달리는 듯… 새삼 자전거 타는 재미 느낄 수 있는 ▴성내천>

<성내천 코스, 4km(약 27분)>
성내천 코스는 성내천 인공폭포~동아일보사(오금동)~올림픽선수촌아파트~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까지 이어지는 4km로, 27분 코스다.

성내천은 인근 양재․탄천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 짧지만 굽어 돌아가는 길이 많아 새삼 자전거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 또한 좁은 하천폭에 낮은 건물이 어우러져 마치 시골 개천을 달리는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올림픽공원을 향해 달리다보면 꿈틀거리며 벽면에서 튀어나올 듯한 ‘그라피티 월’을 볼 수 있는데, 이는 2010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비보이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미국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조성했다.

또한 성내천에는 다른 코스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올해 4월 올림픽공원 내에 개관한 ‘한성백제박물관’. 입구 거치대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으니 여유롭게 숨을 고르며 둘러보면 된다.

88서울올림픽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발견된 ‘몽촌토성’은 2003년부터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진 이래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한지 8년 여 만인 2012년 개관했으며, 19,423 규모의 건물에 4만2,311점의 백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불광천 코스, 5.0km (약 30분)>
<여름철, 퇴근 후 왕복 십여 km 해지기 전에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는 ▴불광천>

불광천은 응암역~월드컵경기장~망원한강공원 수영장까지 5.0km, 약 30분 코스다.

불광천은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지천 중의 하나.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갖고 나오기 번거롭다면 무료로 빌려 왕복 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좋다.

<불광천 코스, 5.0km(약 30분)>

‘불광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는 자전거 대여소뿐만 아니라 수리소, 휴게실,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불광천 코스는 마니아들에게 자전거타기 좋기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불광천 자전거도로는 해가 넘어가도 길게 늘어선 가로등으로 인해 불야성이므로 해가 긴 여름철, 칼퇴근하고 느지막이 자전거를 타러 나서보는 것도 괜찮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엔 더위가 한풀 꺾인 이른 저녁이 자전거 타기에는 제격일지도.
불광천은 규모나 시설 측면에서 크진 않지만 ‘동네하천’ 다운 친근함이 있다. 페달을 밟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광천의 명물 ‘음악분수’를 만날 수 있다.

클래식과 어우러진 레이저쇼를 선보이는 음악분수는 매일 20~21시까지 운영된다. 18시 쯤 출발해 망원까지 왕복 십여 km를 천천히 다녀오면 분수 가동시간 얼추 맞게 도착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불광천 조망명소인 ‘해담는다리’를 뒤로 하고 달리다보면 불광․홍제천 합류부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한강까지는 코앞이다. 연인, 가족과 함께 나섰다면 망원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자전거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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