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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7월 28일 밤 사격 진종오·29일 새벽 박태환 등 초반부터 금밭

[런던올림픽] 7월 28일 밤 사격 진종오·29일 새벽 박태환 등 초반부터 금밭

  • 기자명 정은주 기자
  • 입력 2012.07.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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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정은주기자] 한국에서 런던올림픽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좋아하는 태극전사들의 메달 시나리오를 미리 짜 보는 것이다. 영국과의 시차(8시간) 때문에 메달이 나오는 시각은 대개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이다.

런던올림픽은 종목에 따라 경기가 열리는 날짜와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도전 경기를 요령있게 지켜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박태환이나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이 출전하는 남자 수영의 경영(競泳) 부문은 7월 29일(이하 모두 한국시각)부터 8월 5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으며, 결선 경기는 통상 새벽 3시 반부터 열린다.

이용대가 나서는 배드민턴은 결승이 오후 9시나 9시30분에 시작되고, 남자 유도는 자정 직후인 밤 12시10분부터 체급별 금메달리스트를 가린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를 TV로 시청하기에 가장 좋은 평일 황금시간대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다.

한국 선수단의 경기 스타트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7월 26일 오후 10시30분부터 멕시코와 B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스위스와의 2차전은 7월 30일 오전 1시15분, 가봉과의 3차전은 8월 2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우리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7월 28일 오후부터 29일 새벽까지 열리는 사격, 유도, 양궁, 펜싱, 수영 중에서 나올 것이다. 진종오가 대회 개막 이튿날인 28일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권총에 출전해 첫 메달을 겨냥한다. 남자 유도 최경량급인 60킬로그램급의 최광현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7월 29~30일엔 유도 조준호, 여자 양궁 금 사냥]

오진혁, 임동현, 김법민이 호흡을 맞출 양궁 남자 단체전은 올림픽 4연패를 노린다. 특히 임동현은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3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걸겠다는 각오다.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번엔 메달 색깔을 은색에서 금색으로 바꾸기 위해 검을 벼르고 있다.

7월 29일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3시51분부터 열리는 수영 자유형 400미터 결선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7·2011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던 수영 스타 박태환이 중국의 쑨양 등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다시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7월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엔 조준호(남자 유도 66킬로그램급), 양궁 여자 단체전(이성진·기보배·최현주)이 기대를 모은다.

[7월 30~31일엔 유도 왕기춘·박태환 나서]

조준호는 최민호를 따돌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호는 2008 베이징올림픽 60킬로그램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우승해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선수. 조준호는 최민호가 체급을 하나 올리면서 경쟁 구도를 이뤘다. 국내 선발전에선 최민호에게 밀렸는데,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런던에선 대진운이 조금만 따라 준다면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올림픽 7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일궜다. 맏언니인 이성진(27)은 2004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7월 30일에서 31일로 날짜가 바뀌면 왕기춘(유도 남자 73킬로그램급)을 주목해 보자. 왕기춘은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13초만에 한판패를 당했던 비운의 사나이다. 8강전서 갈비뼈를 다쳐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승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세계선수권(2007·2009년)에선 이미 정상에 섰기 때문에 이젠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쥘 때가 왔다
[8월 6일 체조 양학선 이어 7~8일엔 탁구 단체전]

박태환은 이날 두번째 종목인 자유형 200미터 결선에 나선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이 종목 2위를 했다. 베이징 8관왕인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도 8개 종목 출전권을 땄지만 자유형 200미터는 포기하고 7종목에만 나서기로 했다. 자유형 200미터와 계영 400미터 결선이 같은 날 열려 두 종목에 모두 힘을 쏟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태환으로선 강력한 우승후보 한 사람이 빠지게 되면서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

8월로 달력이 넘어가도 한국 선수단은 쉬지 않는다.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고 ‘윙크 세러모니’로 인기를 끌었던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는 3일 밤 하정은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2연패에 도전한다. 하정은은 4일 밤 열리는 여자 복식의 메달 후보이기도 하다. 이용대는 5일 열리는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정재성과 시상대 맨 위에 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박태환이 뒤늦게 출전을 결심한 자유형 1500미터(8월 5일)는 ‘마린보이’의 역영을 부담 없이 감상할 기회이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이날 밤 여자 역도의 최중량급인 75킬로그램 이상급에서 올림픽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왼쪽 어깨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는데, 계획했던 만큼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올림픽 2연패 달성의 변수이다.

6일 밤엔 양학선이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전망이다. 그는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도마 종목 사상 처음으로 공중 세 바퀴(1천80도)를 회전하는 신기술로 우승했다. 국제체조연맹은 이 기술의 공식 명칭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대회 후반부로 접어드는 7일과 8일엔 남녀 탁구 단체전이 기다린다. 남녀 대표팀 모두 메달 획득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9일부터는 태권도의 금빛 발차기 행진이 시작된다. 이대훈(남자 58킬로그램급), 황경선(여자 67킬로그램급), 차동민(남자 80킬로그램 초과급) 등이 출전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8월 9일과 10일 예선라운드를 치르며, 목표했던 대로 10위 이내에 들면 대회 폐막 하루 전인 11일 결선 무대에 선다. 구기 종목 중 한국의 최고 메달밭인 여자 핸드볼이 12일 새벽 4시30분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통산 우승 2번, 준우승 2번, 3위 1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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