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상록 치의학 박사 인터뷰(영상)...치아미백이 된다고 얘기하는 치약 거짓이 많아

김상록 치의학 박사 인터뷰(영상)...치아미백이 된다고 얘기하는 치약 거짓이 많아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6.09 12:07
  • 수정 2018.06.11 00:51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의학 김상록 박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치의학 김상록 박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
문: 소개 좀 부탁합니다.
답: 네 저는 1999년에 치과의사면허를 따고 현재는 교정학을 전공한 치의학 박사이면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여 겸임 이사로 있으며 대학병원에서 임상 외래교수로 10년째 후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문: 치과하면 일반인으로서는 무섭고 두려워서 정기검진을 꺼리게 되고 결국 민간요법에 현혹되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인데요. 박사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답: 치과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방시기를 놓치고 결국 치료에 들어가면, 결국 외과적으로 썰고 자르는 과정이므로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얘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요.

문: 치과는 보통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데요. 이때 치통이 시작된다면 어떻게 가정에서 조치를 취할지 박사님이 좀 쉽게 설명좀 부탁합니다.
답: 치통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치아의 신경이 아픈 경우 다른 한 가지는 치아주변 잇몸이 아픈 경우입니다. 이 두가지에 다른 가정에서 대처법은 아주 상이합니다
.
그럼 먼저 치아 신경통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치아 신경의 통증은 충치나 치아파절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찬것에 시린증상으로 시작해서 결국 드끈드끈 애리는 증상으로 점점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치통하면 거의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얼음을 물고 치과를 찾는 장면이 많았는데요. 맞습니다. 일단 진통제를 복용하고 찬물이나 얼음을 물고 있으면 진통이 됩니다. 민간의 낭설인 마늘, 쑥, 옥수수 다린 물 등 어떤 것을 해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치과를 찾아서 신경을 제거해야 통증이 없어집니다.
두 번째는 잇몸병으로 이가 아프게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잇몸병은 치아신경통에 비해서는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참을만한 둔한 통증입니다. 그리고 잇몸병에 의한 통증은 피곤하고 몸이 안좋을 때 심해집니다. 그래서 소염진통제를 드시고 푹 쉬고나면 나아집니다. 그리고 소위 이것 저것을 먹으면 좋다는 민간요법은 영양을 공급하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원리이므로 잇몸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곡 기억하셔야 할것은 잇몸속의 치석과 프라그들이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치과를 찾으셔야한다는 것입니다.

문: 네~ 2가지 종류의 치통에 따른 대처법이 다르군요. 그러면 예전부터 소금으로 양치하면 좋다는 말도 있고 주변에 보면 효과를 보신분들도 많은데 이것에 대한 박사님의 의견은 어떤지요?
답: 소금은 충치에는 전혀 효과가 없고 그러나 잇몸병에는 상당히 효과가 검증되어 있습니다. 특히 잇몸병이나 풍치로 피고름이 나오고 잇몸이 부어있는 경우는 가는 소금을 칫솔에 뭍혀서 해당부위의 잇몸에 대고 계속 문질러주면 붓기를 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소금의 살균효과와 삼투압으로 붓기가 빠지는 것이지요. 마치 소금물에 배추를 절이면 물이 빠지면서 숨이 죽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치과를 방문치 않고 소금에만 의존하면 치석과 세균에 의해 잇몸뼈가 다 녹아나서 저절로라도 이가 빠져버리게 됩니다. 역시나 민간요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응급조치일 뿐 완치는 아닙니다.

문: 아~ 소금이 잇몸병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군요. 유용한 정보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만을 이용하여 매일 이를 닦으시는 분들은 실망이 크겠는데요. 이런 분께 부가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게 있을지요?
답: 예전에 물자가 부족하고 공산품이 더 비쌀 때에는 칫솔도 귀한 것이였습니다. 당연 치약도 없었겠지요. 그래도 그 당시에 칫솔을 사고 소금이라도 이용하서 이를 관리하셨던 분은 굉장히 부지런하고 몸관리를 잘하셨던 분일겁니다. 그런분들은 소금이 아니라 다른 것을 써도 건강하셨을 겁니다. 치아관리는 어떻게 청소하는 것 중요하지 어떤 치약을 쓰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값비싼 치약을 파는 회사들은 저를 싫어하겠지요. 좀더 나은 치아와 잇몸관리를 원하시는 분께 드리는 제 조언은 칫솔과 그 방법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가르켜주고 관리해주는 단골치과를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모든 치과가 예방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방을 위한 교육은 보험급여도 안될뿐더러 무료로 해주는 관례가 있어 형식적으로 하기 일쑤입니다. 비록 양치질 교육을 해주는데 몇천원을 따로 받더라도 제대로 해주는 치과가 좋은 치과 아닐까요?

문: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리사회에 예방에 관심을 가지는 치과가 많았으면 합니다. 이것은 좀 다른 질문인데요. 제가 어디서 본 것인데 레몬으로 치아를 문질러주면 치아미백이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아니면 미백치약을 사용하면 이가 하얘진다는데 진짜일까요?
답: 피부미백도 거짓과 환상이 많은 것처럼 치아미백도 상술이 많습니다. 피부미백보다 치아미백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일단 산도가 높은 레몬을 사용하면 치아는 깨끗해집니다. 그래서 밝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식되어 녹습니다. 치아를 망가뜨리는 것이므로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치아미백이 된다고 얘기하는 치약들은 거짓이 많습니다. 성분중에 과산화수소 성분에 의해 치아가 밝아지는 원리인데 치과에서 미백치료를 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나 미백치약에 들어있는 과산화수소 농도는 너무 미약하여 효과가 너무 미미한데, 가격은 비싸고 무리하게 매일 사용하다보면 잇몸에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전문가 미백치료를 10회이상 받아도 확 밝아지지는 않고 1년 후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데 다른 방법이야 말해서 뭐하겠어요. 우리가 보는 연예인들의 하얀이는 미백이 아니라 이를 깍아서 씌우는 보철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교정치료와 미백을 했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어요. 자연미인을 선호하는 국민성 때문이지요.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