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슈가맨'이 마지막 작별 무대가 됐다.
임은숙은 지난 1월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시즌2에 '쎄쎄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당시 녹화장에는 6살 난 딸 세빈양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은숙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MC들의 요청에 "6살 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은 후 "이름이 세빈인데 오늘 데려 왔다"고 말했다.
임은숙은 방송을 통해 투병 사실을 직접 알렸다. 제작진은 투병 사실 고백을 전적으로 임은숙 자신에게 맡겼는데, 임은숙은 녹화 중 "사실 내가 몸이 안 좋다. 유방암 4기다.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또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 이제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충남 홍성에 내려가 치료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 모두 용기와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면서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며 오늘 하루는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인조 걸그룹 '쎄쎄쎄'는 1995~1997년 임은숙, 장유정, 이윤정으로 활동했다. 히트곡으로는 '떠날거야' '아미가르 레스토랑' '안 봐도 비디오' 등이 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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