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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피해자 협박 메시지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 대상이 됐다"

조민기 피해자 협박 메시지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 대상이 됐다"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5.31 15:02
  • 수정 2018.05.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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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해부학 교실' 스틸컷)
(사진= 영화 '해부학 교실' 스틸컷)

성추행을 폭로한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A씨가 故조민기 사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피해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조민기 피해자인 A씨가 한 포럼에 참석해 자신이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조민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서울 서소문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제5회 '이후 포럼'이 개최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을 폭로한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A씨 등 피해자들은 故조민기 사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조민기 교수의 자살 이후 오히려 피해자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며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인데 왜 피해자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죄인이 돼야 하느냐"라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면서 "사회와 일상에서 소회 받는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학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故 조민기는 지난 2월, 부교수로 재직하던 대학교에서 수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조민기 측은 "격려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조민기는 지난 3월 12일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강제 추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3월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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