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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 직접 보여줬다"

드루킹 옥중편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 직접 보여줬다"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5.18 09:36
  • 수정 2018.05.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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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캠프는 18일 '드루킹' 김모씨가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내 김 후보가 댓글공작을 처음부터 알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 캠프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이 매체에 보낸 편지에서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다”며 “(댓글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그는 기사에 댓글을 달고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매일 김 전 의원에게 보고했으며 “보고된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돼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고 편지에서 주장했다는 것이다.

1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차 공판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해 협상 조건을 말했다.

김씨는 담당 검사에게 김경수 전 의원의 연루 여부에 대한 진술을 하는 대신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은 처벌하지 말 것과 자신을 조속히 석방해달라는 조건도 달았다.

담당 검사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김씨는 "(김경수 전 의원과의 관계를) 경찰과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제안을 거절당하자 한 언론을 통해 '옥중편지'를 이날 공개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2016년 9월 드루킹이 선플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한 내용과 정면 배치된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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