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관련 합동토론회에서 시민에게 계란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른 시민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김경배 부위원장으로 파악됐다.
김 부위원장은 오후 5시께 토론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단상 위로 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졌다.
그는 주먹으로 원희룡 후보의 얼굴과 팔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김씨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손목을 긋는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제2공항 부지 선정 과정의 부당함과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발하며 42일간 단식 농성을 펼친바 있다.
김씨는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한 후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원 후보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주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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