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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세월호’ 연결시킨 ‘전참시’…일베 논란에 파장 일파만파

‘어묵·세월호’ 연결시킨 ‘전참시’…일베 논란에 파장 일파만파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5.09 14:33
  • 수정 2018.05.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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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전지적참견시점 캡쳐
사진=MBC 전지적참견시점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MBC 측이 거듭 사과했다.

MBC는 긴급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지만 해당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참시’ 9회분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자선바자회에 참가했다가 자신의 매니저와 몰래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해당 논란이 시작됐다. 어묵을 먹던 이영자가 갑자기 매니저에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말하자 제작진은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특보 화면을 내보냈다.

당시 특보를 진행하던 최대현 아나운서 뒤로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이 고스란이 잡혀있었음에도 제작진은 이를 모자이크 처리한 뒤 사용했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용어다. 지난 2015년 일베에 ‘친구를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한 손에 어묵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일베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한 사진을 올린 2명은 법원에서 ‘모욕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묵 먹방’장면에서 세월호 뉴스특보 장면을 내보낸 제작진에 대해 ‘고의적이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비난이 거세지자 MBC는 9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방송국)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 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해 사용하겠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MBC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s7s5*** KBS 사장 세월호 사고 났을때 노래방 카드내역 생각나네. 사장 바뀌면 뭐하냐 heoj**** 음... 초등학교 졸업 못한건가? alsd**** 고소해도 할말 없지, 편집과정도 거쳤을거고, 게다가 비유할 수많은 장면이 있었을텐데 콕집어 저걸 쓴건 누가봐도 의도적이지. knh8**** 편집자 누구냐... 이걸 실수라고 말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엄중히 책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yjh2**** 심지어 뉴스 한개도 아니고 두 개나...inte**** 영자언니기분 더럽겠네 cruz**** 사회 곳곳에 일베충들이 숨어있다는 증거 ”라며 해당 제작진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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