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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을 아시나요?...성인의 경우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

구강건조증을 아시나요?...성인의 경우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

  • 기자명 김상록논설위원
  • 입력 2018.05.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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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기자....치의학박사 김상록
상당수의 성인들이 구강건조증으로 고통

 

구강건조증의 혀-동국대 경주병원 제공
구강건조증의 혀-동국대 경주병원 제공

[서울시정일보] 건조한 겨울과 봄철에 많 사람들이 안구건조증과 피부건조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비슷한 신체의 건조증상임에도 구강건조증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오늘은 구강건조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구강건조증이란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분비되는 경우를 말한다. 진단하는 방법은 침이 분당 0.1ml 이하이면 건조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구강건조증 진료인원은 7,525명으로 겨울에서 봄이 되는 환절기인 3월과 4월(2,038)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연령으로는 7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50대~70대의 비율이 6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강건조증이 있음에도 알지 못하거나 병의원을 찾지 않는 비율까지 고려하자면 상당수의 성인들이 구강건조증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건조증이 심하면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눈의 충혈을 일으키는 것처럼, 구강건조증은 입안 점막의 통증(타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고 충치, 잇몸병, 구치를 악화시켜 노후의 삶을 급속하게 위협하게 된다. 물론 틀니를 장착한 경우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틀니 착용자는 정상인의 절반 이하의 씹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 분비가 더욱 위축되게 된다. 그리고 부족한 침 때문에 틀니가 더 잘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노화는 여러 가지 슬픈 현상들을 가져온다. 그리고 늙어감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보이는 것이 신통치 않고 손도 예전같지 않다. 그리고 조금만 무리를 하여도 피로가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 게다가 알 수 없는 근골격계 통증은 위치를 바꿔가며 수시로 괴롭힌다. 하지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쌓인 경험과 지혜로 인해 젊은이 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여유시간과 약간의 돈이 있는 경우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사회에 기여할 활동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병실에 누워만 있다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구강건조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첫째로 물을 자주 마셔야한다. 그리고 침샘을 자극하여 침이 계속 분비되도록 하여야한다. 침샘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운동은 물을 씹어 먹는 것과 턱 주변을 부드럽게 오랫동안 마사지하는 방법이다. 일단 가장 쉬운 방법인 물 씹어 먹기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방송 프로그램 - 만물상
방송 프로그램 - 만물상

<물 씹어 먹기로 구강건조증 극복하기>

- 한 모금의 물을 머금은 후 치아를 살살 부딪혀 준다. 횟수는 30번 정도가 적당하다.
- 어느 정도 침이 분비되었다면 꿀꺽! 해주면 된다.

  입이 건조할 때마다 물 씹어 먹기를 수시로 해주면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첫째는 수분공급을 해줄 수 있고, 두 번째는 분비된 침이 소화를 돕게 되고 결국 면역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준다. 셋째는 저작운동이 뇌를 자극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특히 틀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입안 건조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물 씹어 먹기 운동을 수시로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틀니를 새로 제작한 경우는 더욱 더 물 씹어먹기 훈련이 필요하다. 왜냐면 양쪽 어금니로 동시에 씹기 훈련을 하여 틀니가 들썩거림을 막고, 그 과정 중에 씹는 면이 적당히 닳아져서 균형교합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 몸의 건조증상만 잡더라도 노후의 삶이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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