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조건부 특검’ 놓고 격앙된 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조건부 특검’ 놓고 격앙된 여야
  • 박찬정 기자 <ckswjd206@naver.com>
  • 승인 2018.05.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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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여야가 7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지만 드루킹 특검과 추경안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노회찬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절충점을 내놓지 못한채 협상을 끝냈다.

민주당은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의 24일 동시처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야의 핵심쟁점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처리할 것을 제안헀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특검법 처리 △ 특검법 명칭을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댓글 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지정 △ 특검 추천은 야당이 교섭단체간 합의로 하고 여당이 비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물관리 일원화법 등과 7대 민생법안 등을 함께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에서 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먼저 처리한 후 추경은 따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야당에서는 특검 추천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이루지 못한 여야는 회동 직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는 추경이 급한데 (야당은)추경에 미온적으로 하면서 특검만 하자고 한다"며 "합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8일 이후 합의가 안 되면 국회 문을 닫겠다고 해서 큰 마음을 먹고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추경처리 등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주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야권의 입장 선회가 없는 경우 합의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원내대표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협상할 자세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불만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면서 여러 어려운 조건들을 많이 붙였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김경수 의원, 청와대, 민주당 모두 당당하고 떳떳하다는데 지금까지 며칠을 끌었느냐"며 "사실상 증거 인멸할 시간을 주고 검찰과 경찰은 수사를 하는지 비호를 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특검하나 들어주면서 무슨 요구사항이 그렇게 많느냐"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 시한의 마지노선으로 꼽은 8일 오후 2시까지 계속 물밑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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