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545개교 중 쌀을 제외한 친환경 농산물의 비율이 10% 이하인 곳이 75개교(13.8%)나 되었으며, 50% 미만의 반쪽짜리 친환경 무상급식은 345개교(63%)에 달했다. 특히, 강서구 2개교, 강남구, 종로구, 영등포구 각각 1개교 등 5개교는 친환경 농산물을 아예 구매하지 않고 일반 농산물만을 구매하여 급식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쌀 1kg 당 단가 1,609원~4,500원, 20kg 기준 최대 5만8천원 차이가 난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구매량 대비 금액을 기준으로 1kg 당 단가로 계산한 결과, 광진구의 한 학교는 1,609원(20kg 기준 32,180원)에 쌀을 구매하였으나, 송파구의 한 학교는 4,500원(20kg 기준 90,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20kg 기준 가격으로 최대 57,820원의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인터넷 오픈마켓의 각 지역 농협의 친환경 쌀 20kg 기준 가격대는 38,000원~52,000원에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20kg 기준으로 4만원 이하에 구매한 학교는 14개교에 불과했으며, 4만원 대 273개교, 5만원 대 229개교, 6만원 대 이상이 27개교에 달했다.
또한, 3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 무상급식용 쌀 구매량은 663톤으로, 저가인 2,000원 이하로 구매 시 13억여 원에 이르지만, 고가인 4,000원에 구매 시 26억 원에 달해 구매단가에 대한 지도 및 기준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최 의원은 “1개월 간 13억원, 연간 104억원의 예산낭비 소지가 있기에 적어도 쌀에 있어서는 교육청 차원의 공동구매나 농수산물유통센터를 통한 일괄구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한 전면적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인해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단계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의 제도 시행을 위해 현재의 과오를 관찰하여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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