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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길고양이 중성화 대작전…올해 3,000마리 중성화

관악구, 길고양이 중성화 대작전…올해 3,000마리 중성화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4.20 12:03
  • 수정 2018.04.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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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이 춥고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전전하게 했던 혹독한 계절이 가고 어느덧 봄바람이 부는 따뜻한 계절이 찾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짝짓기의 계절을 맞이하여 길고양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18일부터 길고양이보호단체와 협력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TNR Day)을 운영,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TNR은 Trap-Neuter-Return(포획-중성화수술-방사)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이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여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관악구에서도 2016년부터 민?관이 서로 소통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행사를 운영해왔다. 구에서는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하고 관악 길고양이보호단체(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 길냥이와 동고동락)에서는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활동까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군집별 집중 중성화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관악구 길고양이 개체 수 약 6,000두 중 4월 현재까지 2,476두(약 41%)가 중성화된 상태이다. 구는 올해 목표인 50%를 달성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중성화는 수컷 고양이의 번식을 위한 공격성 감소, 발정기로 인한 소음공해 감소, 타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고양이 유입 차단, 번식억제를 통한 개체 수 조절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일 뿐더러 구에 접수되는 길고양이 발정기 울음소리와 배설물 악취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 민원 해소, 공중보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관악구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삼성동 일대에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중앙동 일대에서, 5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난곡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행사를 운영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민?관이 함께 나서는 중성화 사업은 길고양이와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해결책”이라며 “그만큼 책임도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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