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성룡 9단 미투 논란, 무슨일이 생긴걸까?

김성룡 9단 미투 논란, 무슨일이 생긴걸까?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8.04.18 13:25
  • 수정 2018.04.18 13: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한국기원제공)
(사진= 한국기원제공)

유명 바둑 해설가인 김성룡 9단이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씨는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이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눈을 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주일 뒤 김성룡이 술에 취해서 내가 사는 오피스텔 앞으로 찾아와 만나자고 했다. 몇 호인지도 물어봤다. 다행히 그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문을 잠갔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면서 아침이 되어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여자기사로서 그동안 지내오면서 내가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지 실감했다"라며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은 바둑계에 모든 일을 맡으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방송, 감독, 기원 홍보이사 등등. 나는 9년 동안 그 사람을 피해 다녔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요즘도 웃으며 인사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 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김성룡 9단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 이번 사건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중이다. 

한국기원은 최근 기사회 건의게시판에 게재되며 불거진 ‘미투(#Me too)운동’ 관련 대응을 위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17일자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윤리위원회는 ‘미투’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김성룡 9단은 재치있는 바둑 해설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현재는 한국기원 홍보이사, 바둑도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투 폭로가 나온 만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김성룡 9단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