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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결국 사의…“선관위 판단 납득 어렵지만 정치적으로 수용”

김기식, 결국 사의…“선관위 판단 납득 어렵지만 정치적으로 수용”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4.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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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전 금감원장 / 사진=YTN 뉴스 캡쳐
김기식 전 금감원장 / 사진=YTN 뉴스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외유성 해외출장과 이른바 '5000만원 셀프후원'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김 원장이 공보실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 직후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권순일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임기 말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피감기관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나 사회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보좌직원의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한 해외출장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해외출장 △해외출장 중 관광 등 사안에 대해 선관위에 질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 논란과 관련해 "문제되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2일 취임한지 14일만이며 금감원 역사상 최단기 퇴진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금감원은 차기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그동안 김 원장은 내정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매일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각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외유성 해외출장들이 논란이 됐으며 다른 의원 없이 혼자 출장을 간 부분과 여비서까지 대동하고 다녀온 부분도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재직했었던 더미래연구소 고액강좌 및 후원금 처리 문제와 재산증식 과정 등 총체적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국회의원 상임위 활동 과정에서 기업 관계자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고 이후 비판적 발언에서 우호적인 발언으로 돌아섰던 부분도 있었다.

이후 야 3당이 김 원장의 임명철회를 강하게 촉구 했으나 그동안 청와대는 직을 그만둘 정도의 결격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중반을 지나면서 사퇴로 무게추가 기울었고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위법여부 확인 결과에 따라 해임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국회의원 시절 김 원장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했던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본점, 대외경제연구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자연인으로 돌아온 김 원장은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는다”며 “누를 끼친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 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 전 원장은 “당시 사안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며 “하지만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사진=김기식 전 금감원장 SNS 캡쳐
사진=김기식 전 금감원장 SNS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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