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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통근 병사’이어 ‘자취 병사’도 등장

북한군 ‘통근 병사’이어 ‘자취 병사’도 등장

  • 기자명 임재강 기자
  • 입력 2012.05.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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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군량미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북한군부가 병사들의 영양실조를 막기 위해 면회제한 조치를 임시적으로 철폐했다. 군 내부에서는 ‘통근생(출퇴근) 병사’에 이어 ‘자취생 병사들’까지 등장하는 형편이라고 복수의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다.

요즘 북한군의 식량사정이 말이 아니라는 소식 이다. 북한군부가 요란스럽게 대남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한편으로 정세를 긴장시키면서 굶주리는 병사들의 불만을 수습해 보려는 상투적이고 얄팍한 술수라는 게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북한군 당국의 선전과 달리 군 내부에서는 ‘통근생 병사’에서 부터 ‘자취생 병사’들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라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다.

북한에서 ‘통근생 병사’는 ‘고난의 행군’ 이후 힘 있는 부모들의 덕을 입어 주변의 군부대에 배치돼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병사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새로 생겨난 ‘자취생 병사’는 말 그대로 군 생활은 다른 병사들과 꼭 같이 하면서 밥만 부대 밖에서 먹는 병사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사복무를 하는 병사들은 1년에 한번 씩만 부모들의 면회가 허락되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면회제한을 아예 없애버렸다”며 “매일 면회를 온대도 ‘허락해 주라’는 지시가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면회 제한을 없앤 배경에 대해 군인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내린 선택이라고 말해 이러한 지시가 언제든 철회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또 이러한 지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가 아닌 인민무력부 내부 지침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이제는 옛날과 달라 대부분의 가정들이 자식을 한두 명밖에 낳지 않는다”며 “그런 자식들이 군대에 나가 영양실조에 걸리고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아 부모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인들의 식사래야 강냉이밥과 소금국이 전부여서 군 복무기간에 영양실조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인데 이런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부모들은 그들이 복무하는 부대 주변에 인맥을 만들어 먹을 것과 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부모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식사 시간마다 부대밖에 나가 밥을 먹는 ‘자취생’ 병사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자취생 병사들이 생겨나면서 부대의 간부들은 식량을 빼돌릴 수도 있고 또 다른 병사들의 밥 량을 높여줄 수도 있어 서로가 눈감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군대에 복무하는 자식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이러한 방법들이 공유되면서 자취생 병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들 속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병사들과 고향과 너무 멀어 부모들과의 면회가 어려운 병사들을 비롯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그들은 언급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자취생 병사’들의 부모들이 턱없이 높은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당국에 호소하는가 하면 ‘통근생 병사’들과 ‘자취생 병사’들이 군율을 다 어지럽혀 놓고 있다는 군 간부들의 불만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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