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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폭력 의혹’ 이윤택, 경찰 출석 “피해자 기억 안난다”

‘상습 성폭력 의혹’ 이윤택, 경찰 출석 “피해자 기억 안난다”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3.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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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쳐
사진=YTN 뉴스 캡쳐

극단 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단원 성폭행·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실 여부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성폭력 가해와 관련된 폭로가 나온 후 지난달 19일 공개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회견을 '리허설'했다는 논란과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감독은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며 "준비과정을 '리허설' '연습' 등으로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피해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웃음 짓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들은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고소인 조사를 통해 자세한 피해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 11일 이 전 감독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

이 전 감독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게 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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