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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검찰 포토라인 서 “참담하다…전 대통령으로서 하고픈 말 많아”

이명박, 검찰 포토라인 서 “참담하다…전 대통령으로서 하고픈 말 많아”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3.14 11:02
  • 수정 2018.03.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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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서 입장을 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서울시정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는 작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지 358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9시23분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했다.

그는 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준비된 말을 하고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로 향했다. 후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전 피의자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 뇌물 수수를 인정하느냐”, “다스 소유주가 누구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이 밝힌 이 전 대통령 혐의는 뇌물 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크게 세 가지다. 그는 자신이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60억여원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다스에서 350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통해 수십 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등 일체의 불법 자금 수수와 관련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다스 경영 문제로 조언해 준 적은 있지만, 다스는 형 이상은씨 등 주주들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주요 혐의를 강력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 이 전 대통령의 발언 전문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돼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직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게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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