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슈틸리케 텐진 테다 감독이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축구에 대해 독설을 날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계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모두는 한국이 당시 홈에서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최근 2년 9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한국에서 가장 긴 감독생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는“한국은 인내심과 업무 연속성이 없고 위로 올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쓴소리를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을 떠난 이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한국 축구의 현실을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해 10월에는 채널A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아직도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시절은 지났고 현실을 봐야한다. 히딩크가 2002년에 어떻게 준비한 줄 아는가? 당시 해외파는 2명이었고 나머지는 매일 훈련을 같이 했다. 지금은 영국 독일에서 18시간 씩 날아와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간다. 시대가 변했고 같은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며 한국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바 있었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 기자 djhdjh04@msnews.co.kr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