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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8년여 준비 끝에 30일 개관

‘한성백제박물관’8년여 준비 끝에 30일 개관

  • 기자명 임재강 기자
  • 입력 2012.04.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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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9,423㎡ 면적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

한성백제박물관 전경
[서울시정일보 임재강기자] 깊은 땅 속에 묻힌 채 사라질 뻔한 백제시대의 역사․문화가 ‘한성백제박물관’을 통해 부활,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의 선사․고대 문화의 산실 역할을 담당할 ‘한성백제박물관’이 8년여의 준비 끝에 오는 30일(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남2문 근처)에 개관한다.

이종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장은 “서울은 백제 역사 678년 중 500여 년(BC18~AD475) 동안 수도 역할을 담당했던 백제의 요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잊혀져왔던 백제의 수도로서 서울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다”고 밝히면서 서울의 선사, 고대문화 박물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명칭으로 ‘한성백제’가 선정됐으며, 역사적 고증․조사를 바탕으로 시민접근성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 백제의 수도 중심지였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인근에 박물관이 건립되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백제사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한성백제시대는 황해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최대 영토를 확보하는 등 강력한 국력을 자랑했던 백제역사상 최전성기이기도 했다.
특히 한성백제는 2왕조(백제, 조선), 1공화국(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1,080년 서울의 수도역사의 시발점이기도 해서, 세계사적으로도 높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일본 교토(1,074년), 중국 베이징(720년)보다도 깊은 역사다.

30일(월) 문을 여는 한성백제박물관은 대지 14,894, 건물 19,423의 면적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외관은 인근 몽촌토성 성벽의 자연스런 실루엣을 바탕으로, 해상강국 백제를 기리기 위해 백제의 배를 형상화했다. 흩어져 있던 4만2,311점의 유물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시공간은 로비, 제1․2․3 상설전시실(B1, 1층) 및 기획전시실, 2층 야외 전시공간 총 6개로서, 전시 내용을 주제별․시기별로 나눠 시민들이 흐름을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유물을 그대로 감상 하는 것 뿐 아니라, 모형, 디오라마, 매직비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전시 연출로 박물관 관람 현장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 로비 : 사적 11호로 지정돼 있는 백제 왕성, 풍납토성 성벽을 전사 (옮기어 베낌)해 전시해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 6개월간 실시한 풍납토성 발굴 조사 후 옮겨놓은 것이다. 풍납토성은 둘레 3.6km, 면적 26만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토성으로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노동력이 축성에 동원됐다.
○ 제1전시실 : ‘서울의 선사’를 주제로 문명이 싹트기 시작하던 서울의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선사문화와 마한의 소국에서 백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유물과 영상자료로 소개한다.

○ 제2전시실 : ‘왕도 한성’을 주제로 구성된 한성백제박물관의 주요 전시실로, 5백 여 년 간 이어진 한성백제시대의 다채로운 유물을 통해 백제문화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조명한다. 백제의 배를 실물크기로 복원한 모형도 전시된다.

○ 제3전시실 : ‘3국의 각축’을 주제로 서울과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전개된 삼국 간 각축전 양상과 한강에 남긴 고구려․신라 문화를 소개한다. 이곳엔 일본의 국보 1호인 고류지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을 복원해 전시한다. 한국에서 제작됐거나 한국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교육시설로 강당, 교육실, 세미나실, 도서관을 갖추고, 부대시설로 카페테리아, 식당, 옥상정원, 4D 영상관 등을 갖춰 관람 환경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성백제박물관 개관으로 흩어져있던 총 4만2,311점의 전시유물도 한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발굴기관인 한신대학교와 협의를 통해 백제- 중국 교류를 알려주는 중요 유물인 ‘시유도기(施釉陶器)’ 등 총 2,199점의 유물에 대한 보관․관리청으로 지정 받는가 하면, 서울의 선사, 고대 문화와 관련한 민간소장 유물 157점도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등 그동안 유물 확보 및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외에도 3만4,428점을 기증받고, 4,147점의 국립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발굴유물 위탁 등을 통해 전시유물을 확대했다.
한편, 최근 한성백제의 도읍이었던 송파구 잠실일대,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등을 아우르는 지역이 강남권에선 처음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성백제박물관이 송파 관광특구의 역사와 전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광자원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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