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3 09:24 (화)
실시간

본문영역

폐광지 영월을 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킨 공무원

폐광지 영월을 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킨 공무원

  • 기자명 조규만기자
  • 입력 2012.04.19 17: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행정의 달인] ① 이형수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이형수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이 건립을 주도한 별마로천문대의 일출 전경.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 이형수(56·지방행정5급) 과장은 폐광지 영월을 ‘박물관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청정자연환경과 지역성을 살린 10여개의 박물관 및 문화시설을 직접 기획·건립했다. 영월이 문화관광분야 ‘Only One’ 으로 인정받고,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을 만드는데 헌신했다.

영월군은 1970년대 태백탄전지대로 국가기간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석탄합리화사업이후 폐광이 되면서 한때 지역전체가 침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힘찬 재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인구 4만명에 불과한 농촌지역이 19개의 박물관이 있는 박물관고을 특구로 탈바꿈했다. 2005년 54만명이던 유료관광지 관람객은 5년 사이 150만명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유료관광지를 경유하지 않는 레프팅 등 관광객의 수치는 한해 500만명에 이르는 등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이처럼 영월을 박물관을 포함한 문화관광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이 과장이다.

그는 ‘하늘(空)을 이미지화한 지역만들기’를 위해 799.8m에 이르는 영월 봉래산 정상을 500여회 오르내리며, 별마로천문대를 7년동안 기획했다. 이 과장이 일본 여행 중 숙박장소에 설치된 망원경을 보고, 오염원이 없는 영월이 천체관측의 최적 환경으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천문대 건립과정에는 정책결정권자의 설득과 중앙부처 사업비 확보 등 난관도 많았다. 심지어 일부 군민들은 영월의 맥을 끊어 놨다고 질타했다. 

천체관측장비 국제입찰과정에서는 비방과 투서로 인한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들여와 영월의 랜드마크 천문대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극복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건립된 별마로천문대가 지금은 청정 영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효자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과장은 별마로천문대와 연계해 천문과학교육관, 동강사진박물관, 동굴생태전시관, 김삿갓 문학관, 탄광문화촌,상동숯마을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문화시설 기획 및 건립을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시설들은 지역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영월을 관광문화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2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관광공사로부터 아름다운 관광 한국을 만드는 1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과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화시설이 지역유산으로 남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극복했다”며 “문화시설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등 주민들이 만족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영월은 ‘박물관고을 특구’ 우수특구와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그의 신념이 그릇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 과장은 지방행정에 기여하고자 남다른 노력을 했고, 지역발전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인정받는 행정의 달인이었다. 앞으로도 문화관광분야 행정에 있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Only One’으로 남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