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19상』은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고 소방방재청과 동부화재가 후원하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 활동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소방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KBS 119상』은 대상(1명)과 본상(19명), 봉사상, 공로상, 특별상 등 총 24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은 한국방송공사, 외부인사, 소방방재청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시․도별 예선 통과자 중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대상 수상자인 박광일 소방장은 1994.01.17일 소방에 입문하여, 18년 경력 대부분을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활동으로 시민은 물론 직원들로부터도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5,200회의 화재출동, 7,500회의 구조출동, 총 12,700건의 출동으로 익힌 고도의 구조기술은 대형재난에서 전광석화 같은 인명구조로 이어졌으며, 화재, 붕괴, 풍수해, 수난사고, 산악사고 등 사고가 발생한 곳곳마다 늘 박광일 소방장이 있었다. 박광일 소방장의 삶은 안락한 안방보다는 위험이 도사리는 재난현장이 더 익숙할 정도로 다양한 재난현장을 누볐다.
❍ 2008.01.08일 경기도 이천시 냉동 물류창고 화재로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화재 현장에 선봉으로 진입하여, 동료대원들과 함께 10명을 구조했으며,
❍ 2011. 07. 21일 광진구 천호동 상가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언제 추가 붕괴가 뒤따를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요구조자의 구조를 위해 정작 본인의 몸은 돌보지 않았으며,
❍ 2011. 07. 27일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다수의 요구조자가 매몰되고 고립된 사고현장에서 차내에 고립된 시민, 건물 안에 고립된 시민, 토사물에 매립되어 있는 요구조자를 구조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재난에 119국제구조대원으로 파견되어 인명구조 검색 및 시신 수습에 혼신을 다해 국위선양은 물론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전사 역할에도 크게 기여했다.
모든 재난현장이 위험하지만, 특히 대형재난을 담당하는 서울특수구조대원은 항상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만큼 자신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박광일 소방장은 꾸준한 체력증진으로 2010년 서울지역 최강소방관 대회에서 2위 입상, 같은 해 세계 최강 소방관 대회 6위를 입상했다. 또한, 2008년 서울시 전체 직원 마라톤 대회에서 1위, 2008년 소방경진대회 마라톤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할 정도로 탄탄한 체력을 자랑한다.
박광일 소방장은 근무 날 뿐만 아니라, 비번 일에도 힘든 이웃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할 정도로 이웃사랑이 남다르다.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시, 비번 날 동료들과 달려가 시름에 잠긴 지역 어민들을 위로하며, 기름제거에 동참했고 깨끗한 한강 살리기 봉사활동, 도봉실버센터 봉사활동,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 희망의 연탄배달, 집수리 봉사활동, 복지단체 기부금지원 등 시간을 쪼개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했다.
또한 박광일 소방장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극적으로 구조된 시민들의 다양한 감사편지가 인터넷과 편지를 통해 답지했다.
상계동의 한 목사님은 모처럼 찾은 불암산에서 추락하여 골절상을 입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박광일 소방장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수락산 등반 중, 넘어져 옴짝달싹 못하고 있을 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주부, 79세의 고령의 할아버지는 도움을 받고 그냥 있을 수가 없어, 힘들게 육필로 감사편지를 써 보내오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봉사관과 희생정신은 동료 소방공무원들에게 표상이 되어, 소방방재청장 표창 1회, 서울특별시장 표창 2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KBS119상』대상 수상 소감을 묻는 동료 구조대원들 앞에서, 한 번 우쭐거릴 만도 할 텐데, “동료대원들이 받을 상을 대신받은 것 같아 미안하다.” 며, 머쓱한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불길을 뚫고 들어가는 용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한동안 뜸을 들이던 박광일 소방장은 수상의 영광을 동료 대원들과, 묵묵히 남편의 일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게 하고 싶다고 했다.
제 17회 『KBS119상』 시상식은 2012. 04. 17(화) 14:10~15:20까지 70여 분간, KBS 본관 TV 공개홀(TS-1)에서, 소방방재청장 KBS사장, 동부화재사장 등 주요인사와 수상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아울러 대상과 본상을 수상한 소방공무원 총 20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상금은 물론 부부 해외여행 특전도 주어진다. 영예는 우연한 행운이 아님을 우리는 박광일 소방장을 통해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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