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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KBS119상』대상에 서울특수구조대 박광일 소방장

제17회 『KBS119상』대상에 서울특수구조대 박광일 소방장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4.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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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여 건의 화재․구조출동으로 5,000여명 구조 및 대피유도

박광일(朴廣日) 지방소방장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소방재난본부는 제17회 『KBS 119상』 대상 수상자로 서울특수구조대에 근무하는 박광일 소방장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KBS 119상』은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고 소방방재청과 동부화재가 후원하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 활동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소방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KBS 119상』은 대상(1명)과 본상(19명), 봉사상, 공로상, 특별상 등 총 24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은 한국방송공사, 외부인사, 소방방재청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시․도별 예선 통과자 중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대상 수상자인 박광일 소방장은 1994.01.17일 소방에 입문하여, 18년 경력 대부분을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활동으로 시민은 물론 직원들로부터도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5,200회의 화재출동, 7,500회의 구조출동, 총 12,700건의 출동으로 익힌 고도의 구조기술은 대형재난에서 전광석화 같은 인명구조로 이어졌으며, 화재, 붕괴, 풍수해, 수난사고, 산악사고 등 사고가 발생한 곳곳마다 늘 박광일 소방장이 있었다. 박광일 소방장의 삶은 안락한 안방보다는 위험이 도사리는 재난현장이 더 익숙할 정도로 다양한 재난현장을 누볐다.

❍ 2008.01.08일 경기도 이천시 냉동 물류창고 화재로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화재 현장에 선봉으로 진입하여, 동료대원들과 함께 10명을 구조했으며,
❍ 2011. 07. 21일 광진구 천호동 상가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언제 추가 붕괴가 뒤따를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요구조자의 구조를 위해 정작 본인의 몸은 돌보지 않았으며,
❍ 2011. 07. 27일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다수의 요구조자가 매몰되고 고립된 사고현장에서 차내에 고립된 시민, 건물 안에 고립된 시민, 토사물에 매립되어 있는 요구조자를 구조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재난에 119국제구조대원으로 파견되어 인명구조 검색 및 시신 수습에 혼신을 다해 국위선양은 물론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전사 역할에도 크게 기여했다.

모든 재난현장이 위험하지만, 특히 대형재난을 담당하는 서울특수구조대원은 항상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만큼 자신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박광일 소방장은 꾸준한 체력증진으로 2010년 서울지역 최강소방관 대회에서 2위 입상, 같은 해 세계 최강 소방관 대회 6위를 입상했다. 또한, 2008년 서울시 전체 직원 마라톤 대회에서 1위, 2008년 소방경진대회 마라톤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할 정도로 탄탄한 체력을 자랑한다.

박광일 소방장은 근무 날 뿐만 아니라, 비번 일에도 힘든 이웃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할 정도로 이웃사랑이 남다르다.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시, 비번 날 동료들과 달려가 시름에 잠긴 지역 어민들을 위로하며, 기름제거에 동참했고 깨끗한 한강 살리기 봉사활동, 도봉실버센터 봉사활동,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 희망의 연탄배달, 집수리 봉사활동, 복지단체 기부금지원 등 시간을 쪼개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했다.

또한 박광일 소방장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극적으로 구조된 시민들의 다양한 감사편지가 인터넷과 편지를 통해 답지했다.
상계동의 한 목사님은 모처럼 찾은 불암산에서 추락하여 골절상을 입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박광일 소방장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수락산 등반 중, 넘어져 옴짝달싹 못하고 있을 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주부, 79세의 고령의 할아버지는 도움을 받고 그냥 있을 수가 없어, 힘들게 육필로 감사편지를 써 보내오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봉사관과 희생정신은 동료 소방공무원들에게 표상이 되어, 소방방재청장 표창 1회, 서울특별시장 표창 2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KBS119상』대상 수상 소감을 묻는 동료 구조대원들 앞에서, 한 번 우쭐거릴 만도 할 텐데, “동료대원들이 받을 상을 대신받은 것 같아 미안하다.” 며, 머쓱한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불길을 뚫고 들어가는 용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한동안 뜸을 들이던 박광일 소방장은 수상의 영광을 동료 대원들과, 묵묵히 남편의 일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게 하고 싶다고 했다.

제 17회 『KBS119상』 시상식은 2012. 04. 17(화) 14:10~15:20까지 70여 분간, KBS 본관 TV 공개홀(TS-1)에서, 소방방재청장 KBS사장, 동부화재사장 등 주요인사와 수상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아울러 대상과 본상을 수상한 소방공무원 총 20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상금은 물론 부부 해외여행 특전도 주어진다. 영예는 우연한 행운이 아님을 우리는 박광일 소방장을 통해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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