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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담긴 ‘봄맞이 풍경’ ...경무대에 초청된 여고생들의 모습(사진, 1959)

기록에 담긴 ‘봄맞이 풍경’ ...경무대에 초청된 여고생들의 모습(사진, 1959)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4.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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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개방된 경무대 벚꽃(동영상, 1957)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새봄을 맞아, 4월 「이달의 기록」으로 ‘봄맞이 풍경’ 관련 기록물을 선정하고, 17일(화)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온라인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봄나들이 및 봄맞이 풍경 관련 기록물로, 동영상 19건, 사진 31건 등 총 50건 중 본지에서는 포토뉴스로 3가지만 게재한다.

산과 들에 각양각색의 꽃이 피고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며 대청소를 하고 집 단장을 새롭게 한다. 따뜻한 봄 햇살과 활짝 핀 꽃을 즐기기 위해 자연과 고궁, 명승지 등을 찾아 나들이를 떠난다. 산과 들, 바다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시작된다. 봄에는 봄나들이와 봄맞이에 관한 따사로운 기억들로 가득하다.
이번에 소개된 기록물은 소풍, 꽃놀이, 대청소 그리고 시민위안 행사와 지역축제 등 봄을 맞아 펼쳐진 1950~70년대의 다채로운 봄나들이와 봄맞이 풍경을 담고 있다.
경무대에 초청된 여고생들의 모습(사진, 1959)

○ 1950년대의 영상과 사진에서는 봄철을 맞아 개방한 경무대(지금의 청와대)에서 벚꽃을 구경하는 시민과 학생들, 시민위안의 밤 행사, 1957년 서울거리의 봄 풍경과 청소를 위해 부산한 경찰, 학생, 시민들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 1960년대의 기록은 고궁을 찾은 가족들의 꽃놀이, 소풍 나온 학생과 상춘객, 1901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고 회갑을 맞은 어른들을 위한 합동회갑잔치 등의 풍경을 담고 있다. 또한 춘향제(남원), 군항제(진해), 신라문화제(경주) 를 비롯하여 각종 기념제, 전시회 등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펼쳐졌던 봄맞이 행사 모습을 보여준다.

○ 1970년대의 기록에서는 ‘봄철 새마을 시민위안공연’, ‘봄맞이 시민위안 월드컵쇼’ 등 다양한 이름으로 열린 시민위안 봄 행사, 어린이대공원, 창경궁 등에서 열린 첫 야외음악제, 특전사 하사관들의 합동 결혼식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 한편 1960년대부터는 봄맞이 행락객이 증가하면서, 봄놀이 공공질서를 강조하는 기록이 등장하였다. 60년대의 공공질서 계몽 영상은 ‘꽃나무를 꺾지 맙시다’, ‘놀고 난 뒤는 깨끗이 치웁시다’ 등 표어 중심이고, 70년대의 영상기록은 방송인 송해씨가 문화재 보호, 쓰레기투척과 고성방가, 음주가무의 금지 등을 사례별로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춘향제 기념식 전경(사진, 1963)
1950~70년대의 봄맞이 기록에는 봄을 맞아 개방한 경무대 꽃길, 거리 대청소에 나선 시민과 학생, 교복을 입고 나선 단체 소풍, 합동으로 연 회갑잔치, 다양하게 펼쳐진 시민위안 행사 등 이채로운 풍경들이 들어있다. 이 풍경들은 이제는 대부분 사라져서 추억으로 남거나 기록 속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봄맞이에 관한 지난 기록물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 마음속 깊이 간직한 아름다웠던 봄맞이 풍경을 기억하고 새봄의 활력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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