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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식 “나는 XXX, 선생님 표정을 더 불쌍하게 지으세요” 폭로

오동식 “나는 XXX, 선생님 표정을 더 불쌍하게 지으세요” 폭로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21 17:32
  • 수정 2018.02.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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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연출가 / 사진=YTN 뉴스 캡쳐
이윤택 연출가 / 사진=YTN 뉴스 캡쳐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이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연출가에 대해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며 그의 혐의를 인정하고, 기자회견 리허설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한 오동식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개제했다.

오동식은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첫 번째 글이 올라왔던 지난 14일 새벽 이윤택과 극단 대표가 대책회의를 가졌고, 이후 이윤택의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이던 공연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피신했다고 폭로했다.

또 부산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피해자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동식은 "(이윤택은) 자신이 연극에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윤택이 이후에도 앞으로 할 작품과 캐스팅을 논의했고 변호사를 알아보는 등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윤택이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변호사에게 형량에 관해 물었고 '노래 가사를 쓰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으며 단원들이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오동식이 폭로한 글에 따르면 당시 극단 대표는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라고 말했으며 이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다”며 “선생님은 이제까지 내가 믿던 사람이 아닌 괴물이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윤택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한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윤택은 성추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인 성폭행은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이윤택의 진정성이 부족한 사과 내용으로 연극계의 반발이 빗발쳤다. 그가 강력하게 부인했던 성폭행에 대해 임신과 낙태까지 했다는 내용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사진=오동식 SNS 캡쳐
사진=오동식 SNS 캡쳐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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