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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한편] 1070억 명

[금주의 시 한편] 1070억 명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2.04.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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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문권

미국인구조회국에 따르면 2011년 10월 기준으로 지금까지 지구별에 인류가 생존했다 사라진 인구수를 1070억 명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1)
지구별, 이 아름다운 별에서
살다간 이들이 1070억 명?

식물들과 동물들 인간들-
저마다 생존 길에서의 소리들

이들의 영혼들이 살았던 시대에 환경과
삶의 외침들-

그리곤 묵상 속에 저마다 탄생의고통과
단말마들의 소리와 마음의 소리, 영혼의 소리에 귀 귀울여 보자.

들리는 듯, 들리는 듯하여
눈물이 난다

因緣果報(인연과보). 인연과보가 있다면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지구별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2)
다한 肉身(육신)은 入棺(입관)을 마치고
七星板(칠성판)을 깔고 칠성판을 뚜껑으로 해 돌아가는데
타들어가는 관 위에서 불길이 무섭다
죄많은 인간!

시간과 목숨은 한정되어있고
삶의 투쟁은 끝이 없고
삶의 길은 어차피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많다

生死不二(생사불이)에서
生(생)도 하나요 死(사)도 하나
하나에서 둘을 낳고 둘은 셋이 되어
세상을 날아 析三極(석삼극)에 도달하는데-

生(생)하여 죽는 날까지
임의 영혼에 남길 것은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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