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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김영남과 조우 불발…리셉션 5분 만에 중도 퇴장

美 펜스, 김영남과 조우 불발…리셉션 5분 만에 중도 퇴장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2.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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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사전 리셉션장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측 접촉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이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며 "북측이 정답게 다가왔으면 화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창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단에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이 고의로 북한 대표단을 피한건 아니다"며 "단지 가까운 거리에 북한 인사가 앉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리셉션에 늦게 도착한데다 5분만에 자리를 떴다. 북한 측 대표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면하거나 악수를 나누지도 않았다. 개막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의 왼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바로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펜스 부통령은 북측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북측 대표단과 인사할 때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 간 무관심은 상호적인 것으로 양측의 만남을 주선하려던 한국 측의 노력을 외면한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측 인사가 가까이에 앉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북한 정권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라는 뜻이다.

또 한 관계자는 "동맹들이 다 같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북한 인사들이 개막식에서 펜스 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총리, 문 대통령이 바로 앞에 있는걸 보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동맹은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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