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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책방] 로봇이 온다..4차 산업혁명의 비밀병기, 로봇

[지식인의 책방] 로봇이 온다..4차 산업혁명의 비밀병기, 로봇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8.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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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저ㅣ유영훈 역)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저ㅣ유영훈 역)

‘제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 카네기멜런대학의 교수가 말하는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기술 발전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어쩌면 그보다 더 뛰어난 존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 우리는 ‘로봇’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짐을 옮기는 로봇이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제법 사람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은 더 이상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로봇은 인간을 대신해 물건을 배달하고, 수술을 하기도 하며, 기사를 쓰기도 한다. 상상의 세계에나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로봇이 우리의 ‘삶’에 들어온 것이다.

로봇공학 전문가와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러나 손에 꼽히는 로봇 전문가이자 카네기멜런대학의 로봇공학 교수인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는 이런 걱정이 기우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물론 로봇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방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로봇’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전국적 쇼핑 기록에 대한 데이터마이닝으로 알아낸 마케팅 발견 사항이 매장 재배치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케팅과 영업 강의에서 지금도 매우 흥미로운 도시 전설로 회자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 맥주와 기저귀 판매의 통계적 상관관계이다. 마트의 기저귀 통로에 맥주를 진열하면 기저귀 심부름을 나온 젖먹이 아빠들이 맥주를 충동구매하기 쉽다는 것이다"(제1장 새로운 대중 사회 P38)

"가족과 함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으러 동네 패스트푸드점에 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매장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면 어떨까? 차를 몰고 매장 근처로 다가가면 매장 로봇이 가장 먼저 당신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러면 로봇은 조리 담당자에게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으로, 거의 항상 햄버거 다섯 개와 감자튀김 큰 걸로 두 개를 주문함’이라고 적힌 메모를 건네줄 것이다. 차를 주차할 때쯤이면 음식은 이미 조리되고 있다. 이렇듯 매장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손님은 거의 기다리지 않게 되며, 매장은 오래되어 못 파는 음식을 폐기하는 양도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다.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팔릴지 안 팔릴지도 모르는 감자튀김을 계속 튀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감자튀김은 십중팔구 팔릴 걸로 예상될 때만 튀기면 된다"(제1장 새로운 대중 사회 P41)

"로봇 옆에는 두 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카우보이 신발을 신은 키 큰 남자와 어떤 여자였다. 그들은 나와 2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천천히 걸어서 로봇에게 다가가던 나는 그들이 로봇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여자는 일부러 로봇의 길을 막고, 남자는 멈춰선 로봇의 옆구리를 세차게 걷어차고 있었던 것이다. 로봇은 발길질을 당할 때마다 옆으로 기우뚱했다. 나는 뛰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자와 함께 얼른 사라지며 이렇게 지껄였다 '아직은 내가 더 똑똑해!''(제3장 로봇의 탈인간화 P115)

"프레데터 드론은 군사용 무인항공기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여러 명으로 구성된 운용팀이 매우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어한다. 아프가니스탄 산악 마을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들이 축하의 의미로 공중에 대고 총을 쐈다. 그런데 원거리 조종을 받는 프레데터 드론이 이것에 반응해 결혼식 현장의 사람들을 몰살해 버렸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어디에 물을 수 있을까? 운용 요원들은 물리적으로 현장에 있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 드론은 한 명의 지시를 받거나, 한 팀의 지시를 받거나, 아니면 방향과 속도와 잠재적 위험을 매초 판단하는 어떤 제어 프로그램의 지시를 받는다. 이러한 경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운용팀 전체로 희석된다.(제5장 브레인스포팅 P183)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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