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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강서 관악에 3만㎡ ‘유아숲체험장’ 조성

용산 강서 관악에 3만㎡ ‘유아숲체험장’ 조성

  • 기자명 황권선기자
  • 입력 2011.04.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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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매봉산, 강서 우장산, 관악 청룡산에 총 3만㎡ 규모로 연말까지 조성

강서구 우장산
서울에 용산, 강서, 관악 지역에 총 3만㎡ 규모의 ‘유아 숲체험장’이 연말까지 조성된다.
시는 도시 아이들에게 부족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체험공간인 ‘유아 숲체험장’을 용산구 매봉산(응봉공원), 강서구 우장산(우장공원), 관악구 청룡산(관악산공원) 3개소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자연상태의 숲이 전체면적의 1/4에 달하며 대부분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런 울창한 숲 중 접근성이 좋고 평탄하거나 경사가 완만한 장소를 골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2014년까지 권역별 대상지에 10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자치구별 치열한 경쟁을 통해 3개소의 시범대상지를 선정하였고,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는 설계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유아 숲체험장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3개소의 시범사업을 완료한 뒤에는 권역별 대상지를 발굴해 2014년까지 총10개소 10만㎡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악구 청룡산
‘유아 숲체험장’은 1950년대 중반 덴마크를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유럽선진국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숲에서 자연소재를 활용한 체험과 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숲 유치원)의 형태로 활발하게 운영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산림청에서 국유림 등을 활용해 대안교육,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일부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수요가 많은 도시지역에서도 관심이 생겨나는 추세이다. 다만, 유아교육법 상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어려워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울시에서는 ‘유아 숲체험장’이라는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유아 숲체험장’은 접근성이 좋고, 평탄하거나 경사가 완만한 울창한 숲에서 특별한 시설없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숙해지는 열린 체험공간을 지향한다. 우선, 화장실과 기후불량 시 활용하는 실내공간인 ‘대피소’를 제외하고는 정형적인 인공시설은 지양하되, 자연스러운 숲과 조화되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숲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들을 활용해 돌과 나무로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주변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 연계하고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일부 정비하는 수준이다. 특정한 시설 없이 아이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작은 동물, 낙엽, 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 거리를 찾아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북유럽 등 사례처럼 눈 내리는 경우 등 기후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고 비만과 주의집중 장애 등 건강과 사회적응에 많은 문제를 겪고있는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성과 운동감각은 물론 사회성과 창의성 등을 개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용산구 매봉산
선정된 시범대상지 3개소는 접근성․안전성․자연성․원시성 등 고려해 선정하였다.
특히 유아 숲체험장 시범대상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접근성․안전성․자연성․원시성․자원성 등이 우수한 곳 3개소를 선정하였다. 우선 용산구 한남동 산2-1 일대 매봉산 내 유아 숲체험장 조성대상지는 도심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한 ‘서울숲남산길’ 연결로에 연결되어 있으며 중구, 성동구와도 인접하여 다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또한 부지 내에 계곡과 소나무숲과 진입로 입구에 기존 어린이놀이터가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었고, 작년 태풍 곤파스 피해를 입어 쓰러진 지역이 있어 잘라둔 나무들을 재활용하거나 복원을 하면서 적당한 체험시설을 도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강서구 화곡동 산60-1 일대 우장산 자락은 쪽동백나무가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지역이자 진입부에 구민회관과 광장, 주차장 등이 위치해 접근성이 좋았다.
완만한 경사에 군데군데 위치한 평평한 바위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엄마 품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경관을 지니고 있었다.

관악구 청룡동 산175-36 일대 청룡산 자락은 계곡부에 위치해 다양한 형태의 생태연못과 정자 등 기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었고, 지하철역(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관악구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났다. 기 조성된 생태연못에는 개구리 등 양서류 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생태체험 공간으로도 뛰어나고 인근에는 텃밭공원도 조성 중에 있어 함께 활용하기 좋았다.
시는 향후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용역을 추진함에 있어 관련 전문가 자문과 대상지 인근주민 및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현장에 걸맞는 테마와 스토리텔링을 구상하고 나아가 서울시 숲환경에 적합한 숲체험장 시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유아 숲체험장은 자연을 접하기 쉬운 농촌지역보다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서울시에 걸맞는 사업이라 할 수 있으며, 정형화되고 인공에 둘러싸인 도시의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고 가족 간 흥미있고 활기찬 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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