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승룡 "배우는 사람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 직업"
[인터뷰] 류승룡 "배우는 사람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 직업"
  • 손수영 기자 <cjstk@gmail.com>
  • 승인 2018.01.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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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레인글로벌 제공)
(사진= 프레인글로벌 제공)

"연기를 하면서도 막노동도 오랫동안 했고, 난타라는 공연을 거쳐 영화를 했지만 스크린 진출도 늦었죠. 자연스레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한데, 그간 초심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만 달렸던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연기도 결국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인데 주변인들을 챙기거나 둘러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룡은 최근의 자신을 돌아보며 "방어기제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그는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이 보여졌다.
 
“글쎄요, 좀 내려놨다고 해야 하나. 잠시 짬이 있었죠. 그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너무 앞만 보고 미친 듯이 달리지 않았나’란 걸 느끼게 됐어요. 내 스스로 뒤를 돌아보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때 그 친구들과 그런 작은(?) 일이 없었다면. 글쎄요(웃음). 저에겐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전 그대로입니다.”
 
"배우는 사람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자연스레 배우 개인 안에 따뜻한 마음이 넘쳐야 해요. 그래야 그걸 나눠가면서 감동을 전할 수 있죠. 그런데 온갖 일을 겪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에게 행복함을 주려면 내가 행복해야 하는데 그저 달리느라 중요한 것을 놓쳤구나, 하는 생각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저를 깊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건 다행이었어요."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이 협업을 해야 하는 장르다. '도리화가' '7년의 밤' '염력'을 거치며 류승룡은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올해 그간 침체를 딛고 일어서려는 듯, 새로운 작품을 쏟아낸다. '염력'을 시작으로 3월 '7년의 밤'을 선보이고, '킹덤'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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