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5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 분산 수용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병원 이송 도중이거나 이송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방당국은 "신고자에 따르면 최초 화재는 1층 응급실에서 발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밀양소방서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사망 37명, 경상 69명, 중상 8명 등 사상자는 모두 114명"이라며 "사망자는 주로 세종병원 1층과 2층에서 발생했고, 5층 병실 일부에서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병원과 맞붙은 별관동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의 사망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층에서부터 진화작업을 마무리해 2∼5층으로 확산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당초 입원환자는 세종병원의 경우 2∼6층 100여명, 뒤쪽 요양병원에 94명으로 파악했다"며 "1차로 요양병원 쪽 환자 94명을 대피시킨 뒤 세종병원 전층에 구조대원이 진입해 대피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또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천참사가 불과 한달전인 지난달 21일 발생해 겨울철 안전 불감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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