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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여관 방화범 “술 취해 홧김에 방화”…5명 참사

종로 여관 방화범 “술 취해 홧김에 방화”…5명 참사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8.0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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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여관 화재 / 사진=SBS 뉴스 캡쳐
종로 여관 화재 모습 / 사진=SBS 뉴스 캡쳐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종로의 한 여관에서 투숙을 제지당하자 홧김에 방화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유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0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식당 배달원인 유씨는 이날 새벽 3시8분께 해당 여관에 다수의 투숙객이 있다는 점을 알았거나, 이런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 등을 통해 유씨에게 살해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정확히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씨가 술에 취한 상태여서 현재까지 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유씨가 술에 많이 취한 상태라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A씨가 범행에 이른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 내용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유씨는 여관에 투숙하려고 했으나 그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업주가 거절하자 다퉜다.

이후 유씨는 인근 주유소로 발을 돌려 휘발유 10ℓ를 산 뒤 여관으로 가 1층에 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초반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급속도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인 3시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약 1시간 뒤 꺼졌다.

이 화재로 인해 여관 1층에 있던 4명과 2층에 있던 1명이 숨지고 4명이 화상을 입는 등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병원 이송 당시 심폐소생술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범행 뒤 곧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했고 오전 3시12분께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유씨가 산 휘발유와 화재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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