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 보니 서울 호텔가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2년 월드컵, 2010년 G20 정상회의 이후 최대 호황’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실제 매출도 그때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호텔 부대 시설도 사상 최대 매출 기대
각국 정상들은 서울신라호텔, 롯데호텔서울, 리츠칼튼, 임피리얼팰리스, 웨스틴조선호텔 등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분산해서 묵을 예정이다. 이 호텔들은 수행원이 투숙하는 객실을 포함해 8천여실의 예약이 3월 말까지 거의 끝난 상태다.
한 호텔 관계자는 “원래 3월부터 호텔 성수기가 시작되는 데다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열려 3월 말까지 서울에서 호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보다 더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정상회의 기간을 피해 호텔 예약을 하는 수요까지 감안하면 정상회의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은 호텔방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파는 비즈니스급 등 다른 호텔까지 퍼지고 있다. 특급호텔을 구하지 못한 고객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서울에서 가까운 도시의 호텔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 때는 서울시내 호텔예약이 꽉 차는 바람에 고객들이 인천 지역 호텔로 몰려들어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더불어 호텔 내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의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는 “최고 VIP들이 묵는 만큼 지난 2010년의 경험을 살려 안전은 기본이고 음식과 통역, 의료 등 세세한 서비스까지 모두 최고로 준비하고 있다”며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이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G20에 이어 잇따라 국제적인 회의를 개최하면서 국가 위상이 높아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여행업체의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K팝 열풍에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열려 한국관광에 대해 문의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며 “정상회의가 끝나고 호텔예약에 여유가 생기면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강남구 등은 ‘명품 음식점 메카’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광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모범음식점을 홍보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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