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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검찰수사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

이명박 “검찰수사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

  • 기자명 최봉호 기자
  • 입력 2018.01.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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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 출처 : YTN 방송 캡쳐
사진 : 1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 출처 : YTN 방송 캡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해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직접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며,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다소 격앙된 어조로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이것이 저의 오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이 전 대통령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치보복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폐청산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전 정부에 이어 전전 정부까지 들추고 있다”며 “보수궤멸을 위한 몰아치기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적폐청산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사과 없는 기자회견이 실망스럽다”며 “더는 국민을 속이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색깔의 차이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논평을 내놓아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대단히 부적절한 성명이었다. 검찰 수사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앞으로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이 전 대통령을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히 수사해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확인시켜달라”며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함과 동시에 검찰의 원칙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유의동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법 위반이 있다면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정치보복이 되어서는 안된다. 수사대상자도 수사의 주체인 검찰도 이런 국민의 염려를 마음속에 잘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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