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대표가 기득권세력과 합세하여 개혁을 방해하고 저지하려 하고 있다”며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길에 우리는 합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는 냉전 수구 기득권세력의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강력한 폐해를 인식하지 못하여,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개혁에 힘을 싣기는커녕 기득권과 합세하여 개혁을 방해하고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어 “이런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길에 우리가 합류할 수 없으며 그 길은 우리에게도 안 대표에게도 결코 성공할 수 없는 패망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당 간 통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정치개혁선언문(통합선언문)’을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미 수차례 대표 간 회동을 통해 양당 간 통합 시 정체성과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른정당 일부에서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이전인 이달 말 전당대회를 열고 통합을 사전에 최종결정해 국민의당 통합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안건이 통과될 것이라고 쉽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수개월을 끌어온 양당 간 통합문제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종결론이 날 전망이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