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양팀 간 구두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롯데와 넥센 간 채태인 사인 앤 트레이드가 12일 공식발표됐다.
설(?)이 나돌아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추가트레이드는 예상대로 없었다. 다른 면에서 관심을 끌던 넥센의 영입선수는 롯데의 좌완 유망주 박성민으로 결론이 났다.
채태인의 FA계약 내용은 계약기간 1+1년에 총 10억원 규모이며, 세부적 내역은 계약금이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이 매년 2억원이다.
양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나름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뛰어난 수비능력과 리그 상위급 타격 실력을 가진 베테랑 내야수를 비교적 출혈 없이 데려왔다. 반면 넥센은 박병호의 복귀와 장영석의 성장으로 설 자리를 잃은 채태인을 내보내면서 좌완 유망주를 얻어 나름 실익을 챙겼다 볼 수 있다.
넥센이 이번에 영입한 박성민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에 지명된 좌완유망주로 우수한 체격조건과 성실함을 갖춰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재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채태인은 롯데구단을 통해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를 동경하며 자라온 내가 17년이란 시간을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부터 설렌다”며 기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 기자 djhdjh04@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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