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 왕세자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비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한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입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일으킨 외교참사가 수습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보복을 하다 일으킨 외교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6번의 말 바꾸기와 ‘사실을 말하면 감당할 수 있겠냐’는 협박 이후에 입을 닫으며 칼둔 행정청장이 오면 모든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며 “칼둔 행정청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다고 하니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직접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UAE와 문재인 정부 간의 마찰이 완화돼 외교참사가 국교단절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모든 사태의 출발점은 적폐청산이라 불리는 정치보복”이라며 “정치보복을 하다가 외교참사를 일으키고, 국정운영의 실패를 딛고자 온갖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흐려 국민의 눈을 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은 끝까지 이 외교참사의 진상을 밝혀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에 눈이 어두워 국익을 훼손시키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한데 대해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1987년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역사의 중요한 결정지점이자 역사적 자산이다.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포장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반문했다.
이어 “87년의 아픔은 온 국민이 느꼈던 아픔”이라며 “자신의 것인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은 일국의 대통령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