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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정말 같을까?

[칼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정말 같을까?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8.01.06 11:35
  • 수정 2018.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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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으로 들여다본 두 당의 정체성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사진 : 바른정당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사진 :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문제가 정치권의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바른정당은 두 당간 정체성에 차이가 거의 없고 있다 해도 좁혀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들은 두 당간 정체성과 이념의 차이가 존재하며 통합은 결국 ‘보수대야합’의 길로 갈 것이라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두 당간 정체성의 차이가 정말 있는 것 일까? 두 당의 당헌 중 이념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목적을 키워드를 통해 비교‧분석해봤다.

국민의당은 당의 창당 목적에서 “국민의당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이 보장되는 정의롭고 부강한 민주복지국가를 지향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와 격차해소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향상시키며, 당내 민주화와 풀뿌리 분권정당을 구현하여, 민주적 기본질서를 바탕으로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대한민국, 자유롭고 창의로운 대한민국, 안전하고 청정한 대한민국, 평화롭고 하나 되는 통일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전문]

반면 바른정당은 “바른정당은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원칙 위에 국민주권의 민주공화국을 실현하고, 국가발전시스템을 혁신하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굳건한 국가안보체계 위에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며,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가공동체, 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전문]

국민의당은 ‘민주복지국가’ ‘공정한 시장경제’ ‘중산층과 서민의 삶 향상’ ‘당내 민주화’ ‘풀뿌리 분권정당’ ‘자유롭고 창의로운 대한민국’ ‘안전하고 청정한 대한민국’ ‘평화롭고 하나 되는 통일국가 건설’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자유민주주의 이념’ ‘시장경제원칙’ ‘국민주권 민주공화국’ ‘국가발전시스템 혁신’ ‘지속가능한 발전’ ‘굳건한 안보체계’ ‘평화통일’ ‘사회안전망’ ‘복지체계’ ‘삶의 질 향상’ ‘민주주의’ ‘공화주의’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가공동체’ ‘깨끗하고 따듯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두 당 간 목적을 비교하면 모두 ‘복지’ ‘평화통일’ ‘안전’을 추구한다는 공통적 키워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차이점을 굳이 찾자면 국민의당은 ‘민주적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원칙’을 먼저 강조하고 뒤에 ‘든든한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 구축’을 거론해 우선순위가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원칙’에 있음을 강조 보수정당 다운 색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양당 은 ‘안보’라는 키워드에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평화롭고 하나 되는 통일국가 건설’이라며 ‘안보’에 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바른정당은 ‘굳건한 국가안보체계 위에 평화통일’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안보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결국 양당간 당헌 중 목적 만을 볼 때 보이는 차이점은 추구하는 방향은 같지만, 그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 본 칼럼은 필자의 주관적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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